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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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 목욕 터


흙먼지 이는 길을 걸어 장터에 다녀온 아가씨들이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들르는 숲속 목욕 터. 전통 의상 렁지를 끌어올려 가슴을 감싼 여인들은 건강하고 부드러운 어깨를 빛내며 흐르는 강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씻어낸다. 오늘 하루 좋았던 일, 나빴던 일도 다 꺼내 놓으며 행여 얼룩진 마음 구석까지 깨끗이 정화한다.


저렇게 목욕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에 동네 빨래터에서 물장난을 쳤던 기억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더운 날씨의 흔적도 씻어내고, 나쁜 일이 있었다면 나쁜 기분도 다 씻어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얼마나 가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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