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것 같아 - 두통의 숨겨진 이야기
어맨다 엘리슨 지음,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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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끈지끈을 아는 모든 두통인에게 권한다.


어느 날은 머릿속에 딱따구리 한 마리가 들어앉아서 머리를 쪼고 있고, 또 어느 날은 묵직하게 지끈지끈 쑤시는 듯한 스트레스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일을 그만두고 자연인이 되어야 할까?


어맨다 엘리슨 본인도 두통인으로서 직접 경험한 일을 유머러스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선 두통을 저온 자극 두통, 부비동 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편두통으로 구분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두통이 발생하는지 두통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뇌는 1.4리터 정도의 엄청난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시상하부는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고 목이 마르게 만들어서 물을 마시게 만든다. 이뇨 작용이 있는 커피, 차, 술 등은 오히려 수분을 배출하므로 물이 보약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증세가 생기고 콩팥은 몸속 아무 기관에서 수분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뇌에서 공수하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뇌는 마른 스펀지처럼 쪼그라들고 이런 수축 작용으로 두통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탈수 두통이다. 흔히 '숙취 두통'으로 알고 있는 통증인데 알코올이 강한 탈수 증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에는 수분이 필요하고 수분을 채워줘야만 두통이 멈출 것이다. 적절하게 물을 마셔줘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술을 마신 후에 꿀물을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다.


한여름에 아아나 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먹었을 때 이마가 띵 하는 통증을 느낀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저온 자극 두통이라고 부른다. 이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이마를 손가락으로 빠르게 문질렀었는데 이 행동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이 통증은 입천장에 있는 감각수용기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두통 중에서 그나마 순식간에 왔다 사라지는 편이었던 것이다.


코와 관련된 두통으로 부비동 두통이 있는데 콧속 부비동 내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콧물이 나고 눈 주위가 아프고 비염 증상을 동반하는 통증은 참을 만하게 아프기 때문에 참고 견디는 사람이 많은데 가장 흔한 치료법은 약물 처방이지만 병원에 가기 전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깨끗한 물로 코 안쪽 부비동을 세척하는 방법으로 자가 치료도 가능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봄, 가을에만 세척을 해도 좋을 듯하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에 대해 보이는 반응으로 볼 수 있는데 절망적이게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진통제를 먹는 방법도 있지만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회복력을 키우고, 물을 마시고,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해라. 이도 저도 안 되면 가만히 앉아서 재미있는 영화나 보자!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군발 두통이나 편두통에 대한 어맨다 엘리슨의 놀라운 자가 치료법이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 보시길.


두통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약을 먹어서 통증을 잠재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이다. 통증을 몸이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그 원인을 찾아보는 방법으로 일기 쓰기를 권하고 있다. 하루 동안 무엇을 섭취했는지, 운동을 얼마만큼 했는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를 기록하다 보면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두통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체 부위의 통증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넘기지 말자.


두통의 종류를 막론하고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콩팥에서는 수분을 짜내고 뇌는 쪼그라든다. 순간의 고통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로 나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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