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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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의 아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언어로 말하는지도 물론 알지 못했다. 그 많은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도시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강도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아이들은 가진 것이 없었고 먹고 살아야 했으므로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 사람들은 강도, 도둑놈, 살인자라는 이름으로 그 아이들을 불렀다. 주점에 있는 금고에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났고, 핸드백을 낚아채서 달아났고, 카페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와서 난동을 부렸다. 이 아이들을 보고 정치인들은 무슨 일을 했던가? 고아원 관련 예산을 증액하라고 요구하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사회복지과 직원에게 돌렸다. 대중의 인기에만 신경쓰고 실현 불가능한 얘기만 지껄이고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포퓰리즘 정치를 할 줄 밖에 모르는 정치인들. 그 아이들이 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밤에는 어디서 자는지 그런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보지도 않고서. 아무튼 정치인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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