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 - 시가 이렇게 왔습니다
이기철 지음 / 문학사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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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름이 향기이다 / 이기철



아름다운 내일을 기다리기에


사람들은 슬픔을 참고 견딘다



아름다운 내일이 있기에


풀잎이 들판에 초록으로 피어나고



향기로운 내일이 있기에


새들은 하늘에 노래를 심는다



사람이 사람 생각하는 마음만큼


이 세상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아름다운 사람의 이름이 노래가 되고


향기로운 사람의 얼굴이 꽃이 된다



이름 부를 사람 있기에


이 세상 넉넉하고



그리워할 사람 있기에


우리 삶 부유하다



시인은 말한다. 아까운 마음이 들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놓쳐버린 구절들이 많이 있다고. 아직 시가 되지 못했어도 낱낱이 아름다운 말들을 모으고 모아보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불러낸 미완의 구절들이 시인의 호주머니에 아직도 가득가득 쌓여 있을 것 같다.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시인의 마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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