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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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어찌하여 내 행동과 다르지 않은 모순된 행동을 지난해, 지난달, 지난주에 저지르셨는가?


과연 이 작품의 제목은 막대한 유산일까? 위대한 유산일까?


런던에서 신사 교육을 받기 위해 고향을 떠나면서 핍은 비디에게 문맹인 조의 교육을 부탁한다. 후견인 재거스 변호사와 웨믹의 도움으로 거처를 구하고 해비셤의 친척인 포켓 집안에서 신사 교육을 받기로 결정한다. 그곳에서 허버트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핍은 앞으로 상속받을 막대한 유산을 믿고 친구인 허버트의 사업에 자금을 대주기도 하면서 호화로운 런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가끔 고향을 찾아가지만 누나의 집엔 들리지도 않고 막대한 유산을 물려줄 사람이 해비셤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서 해비셤과 에스텔라만 만나고 런던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한다. 부상을 입었었던 누나가 결국 죽게 되자 핍은 누나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집을 방문하지만 고향 사람들을 대하는 핍은 이미 거만해지기 시작했다.


런던 생활을 계속하고 있던 핍에게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방문을 하고 핍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낯선 남자의 영국 탈출을 돕던 와중 그는 사망하게 되고 핍의 친구였던 허버트는 사업차 이집트로 떠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자 핍은 그제서야 고향에 있는 조와 비디를 떠올리고 고향으로 찾아가지만 조와 비디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이집트에 있는 허버트를 찾아간 핍은 11년간 그곳에서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한 조와 비디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막대한 유산은 오히려 순수하고 착한 핍을 변화시켰다. 조가 핍에게 알려준 것들이 위대한 유산이지 않을까? 조는 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핍의 빚을 모두 갚아주었을까? 대장장이 조의 행동이 오히려 신사의 모습이었다.


그 어떤 광택제도 나무의 결을 감출 수 없으며, 광택제를 더 많이 칠하면 칠할수록 나무의 결이 더 잘 드러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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