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07.12~1862.05.06


『월든』을 읽고 내가 안다고 착각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아주 미미한 조각이었다.

1800년대에 살았던 사람의 저작물이 왜 100여 년이 지나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을까?

그가 이미 100년 전에 몸소 보여주었던 문제점들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평전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월든』 외에는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기 때문일까? 44세,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한 인물의 역사를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들려주다니 정말 놀랍다. 지금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조사했을지 감히 상상해본다.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통찰하는 눈을 가진 까다롭고 독립적인 헨리의 주변에는 역시 유명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격변하는 시대의 톱뉴스를 장식했을 사건들을 읽어나가는 독서는 너무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헨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을 나열하자면 시인, 자연과학자, 박물학자, 반인종차별주의자, 반제국주의자, 반자본주의자, 자연주의자, 환경주의자, 생태주의자, 진보주의자, 사회 개혁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많은 말들로도 그의 정체성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향인 콩코드 변두리에서 세상으로 나온 헨리는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고 자연과학을 연구하면서 점점 '야생'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자연의 변화를 세세히 기록했던 자료들은 오늘날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헨리의 저작물이 『월든』 말고도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한국에 전부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중요한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고 자유를 침해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세금 납부를 거부하는 사회 개혁가의 모습을 보여준 헨리는 인간이 만든 법보다 더 높은 법칙인 인간과 자연에 진정한 자유를 주는 진리를 위해 우리가 내리는 선택의 도덕적 결과를 인지하고 반성하는 삶을 강조하며 "뜻을 품고" 산 진정한 자유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이었다.



진정한 자유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짱!!!



죽음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 있다.


♧ 리딩투데이 협찬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