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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제목 그대로의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만나는 일러두기가 나온다.
1. 하루에 한 편씩 아껴서 읽어보세요.
2. 수필 한 편 읽고,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
3. 주변 사람과 수필 한 편의 느낌을 공유해보세요.
4. 문학작품과 느낌은 공유할수록 그 유통기간이 늘어납니다.
5. 당신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 일러두기는 읽고 음미하고 나누는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이 책은 4부 45편의 수필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향, 고향은 어머니이다.
2부 삶의 지혜
3부 봄, 그 새로운 시작
4부 말과 생각, 수필을 말하다
우선 마지막 4부에서는 작가님이 생각하는 '붓 가는 대로' 쓰는 잡문이 아닌 '창작문예수필'에 대한 생각들과 수필문학의 방향과 향토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1부~3부에서는 아날로그적 그리움 속으로 퐁당 빠져들 수 있게 안내해 주는 듯하다.
고향이란 단어와 어머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궁이에 불 때던 고향의 찐한 향수는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연결해서 생각나게 해주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진짜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수필들이 담겨 있다.
"아가, 서나서나 맘 먹어라."
어머님의 말처럼 서나서나 즐겨 보시길 바란다.
속도전에 미쳐서 돌아가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 템포 느리게 숨 쉴 수 있는 쉼표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