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쿠바, 낚시, 모히또, 권총 자살!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헤밍웨이는 전쟁의 한가운데서 본 것들을 명확하고 냉철하게 관찰하고 전쟁으로 말살된 개인의 가치, 인간의 존엄성, 개인과 인류와의 관계, 자유를 위해서 인류 전체에 대한 굳은 연대의식의 중요성과 전쟁을 반대하는 그의 생각들은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기사들 중에서 <당신을 위한 누군가의 죽음> 중 "아주 잘 나온 사진 아닌가? / 그저 아주, 확실히, 죽어 있는 모습이었다. / 우리가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묵인한다면 사진 속의 모습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정 쿠데타를 어떻게 봐야 할까?

스페인과 상관없는 헤밍웨이, 조지 오웰 등 유명한 사람들, 지식인들이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게 만들었던 그 마음을 지금 사람들은 갖고 있을까?

클로징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고 찾아온 청년에게>는 글 쓰는 작가로서의 헤밍웨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첫째, 진실을 써라. 헤밍웨이는 누구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직접 보고 겪지 않은 것을 쓰면 곧 바닥이 드러난다고 믿었다. 작가의 상상력 또한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그는 말했다. “경험으로 배우는 게 많아질수록 더 진실에 가깝게 상상할 수 있다.”

둘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 헤밍웨이는 다른 사람 머릿속에 들어가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작가로서 누구를 판단하라는 게 아냐. 사람을 이해하는 게 작가의 역할이지.”

톨스토이부터 헨리 제임스까지 그가 읽었던 작품들을 나는 다 읽을 수 있을까?

<노인과 바다>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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