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스페이스 | 미래 도시 채석장 시리즈
렘 콜하스.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임경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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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콜하스는 건축가이고 프레드릭 제임슨은 현존하는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문화이론가이다.

제임슨이 이야기 하고 있는 마르크스주의에 콜하스의 정크스페이스가 만났다.

이 두 사람의 글이 만나서 우리에게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21세기 도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인가?

미래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아갈 것인가?

쇼핑이다.

쇼핑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공적 활동의 마지막 형식이다.

쇼핑이 21세기의 사회적 관계를 구성하고 우리의 삶을 조직화하는 궁극의 원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쇼핑은 우리의 정치적 삶을 조직화한다.

우리 삶의 가장 사적인 부분까지 자본의 감시하에 종속시키는 행위가 바로 쇼핑이며,

쇼핑을 통해 우리는 지배와 종속의 관계를 위장하고 은혜하며 주체의 자율성을 주장한다.

쇼핑은 가장 강력한 정치적 힘이자 무기이며,

자본에 대항하여 사용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저항의 수단이기도 하다.

[정크스페이스]

스페이스정크가 우주에 버린 인간의 쓰레기라면,

정크스페이스는 지구에 남겨둔 인류의 찌꺼기다.

근대화가 건설한 생산물은 근대 건축이 아니라 정크스페이스다.

정크스페이스는 근대화가 진행된 이후에 남겨진 것,

근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응고된 것 혹은 근대화의 낙진이다.

근대화는 과학의 축복을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것이었다.

정크스페이스는 그것의 정점 혹은 붕괴점이다.

정크스페이스는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의 총합이다.

정크스페이스의 광대함은 빅뱅의 가장자리까지 뻗어나간다.

[미래도시]

단언컨대 전통적인 혹은 우리가 모더니즘적이라 부를 수 있는 도시계획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새롭게 탐색해야 할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도시 프로젝트에서 살펴 본 광저우는 신기한 미래로의 여행을 담은 기행문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중국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그 어떤 관광 안내서보다, 또 그 어떤 실제 여행보다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쇼핑을 하는 것이 반드시 물건을 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쇼핑은 하나의 공연이다. / 돈과는 상관없는 공연이다.

중요한 것은 적당한 공간이며, 그 공간이 바로 정크스페이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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