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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영화 ㅣ 말들의 흐름 2
금정연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4월
평점 :

담배와 영화 Cigarettes and Film
혹은 : 나는 어떻게 흡연을 멈추고 영화를 증오하게 되었나
이 에세이들은 읽어 내려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언어와의 작별 Adieu au Langage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사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친절하지 않다.
내가 모르는 영화들이 태반이라서 그런걸지도.
분명히 한글인데 한글인데 한글이었을 뿐이다.
담배를 부르는 영화와 그에 대한 짧은 생각들의 나열들.
짧게 보여주는 사람.
영화가 대신할 수 있다.
따당따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시끄러운 영화 속 총소리를 이렇게 표현하니 귀엽기만하다.
누가 처음 섹스와 담배를 연결시켰는지 모르겠다.
즐거움과 공허함의 연결.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섹스를 하고 그 후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여기서도 돌고도는 인생이 보여진다.
그 고리를 끊고 해탈하시기를.
눈이었다.
눈이구나, 하면서 마지막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담배를 끄려는데, 어느새 눈이 그쳤다.
그러니까 눈은 내가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몇 분 동안 존재하다가 사라져버렸다.
연기처럼. 혹은 영화처럼.
이게 픽션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한편, 그것은 현실이다.
문장들은 멋있다.
지적이게 잘 썼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솔직히
<화씨451>이나 다시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