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출생.
이른바 제4세대에 속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그 중에서는 오쿠자바와 함께 선배격이다.
고리키기념문예대학을 졸업했다.
K.G.파우스톱스키에게 사사하여 서정적인 단편을 주로 썼다.
주요작품 단편집 《파랑과 초록》(1956) 《사냥개, 푸른 별 알르크투르》(1962) 《섬에서》(1963), 르포르타주 《북방일기》(1961) 등
2021년 가장 기쁜 일!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의 작품을 만난 것!
역자의 말에 산문 쓰는 시인이라 불리며 서정성과 그만의 문체로 사랑받고 있다고 하는데
왜 이제서야 번역이 된걸까?
러시아문학의 가장 어려운 길고긴 이름들을 그의 작품 속에서는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쁜 소식!
그리고 그의 작품들 속에서는 걷는 주인공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작품들이 하나같이 서정적이고
걸어야만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파랑과 초록>은 나를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데려다 준 작품이다.
알료샤와 릴리아의 낯선 첫 만남에서부터 입맞춤, 그리고 릴리아의 결혼으로 끝난 사랑의 아픔까지.
알료샤의 꿈 없는 잠이 필요한 불면의 밤을 위로해 주고 싶다.
<빵 냄새>는 나에게 엄마 냄새는 무엇인지 일깨워 준 작품이다.
두샤는 어머니의 부고를 받고는 슬플 뿐 어쩐 일인지 울 수가 없었다.
겨울이 지나고 어머니의 재산을 정리하러 내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빵 냄새로 기억되는 지난 추억들과 엄마 생각을 하게 된다.
묘지에 다다라서야 그 울컥하는 깊은 슬픔이 올라온다.
"엄마 없이 나 대체 어떻게 살아, 누가 날 귀여워해줘, 누가 날 위로해줘?"
넉장에 난 펑펑 울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나의 정서를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들로 주인공이 보고 듣고 맡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