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서유경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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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1821~1881)

괴로움이야말로 인생이다.

인생에 괴로움이 없다면 무엇으로써 또한 만족을 얻을 것인가?

출처 입력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시대를 초월하여 러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19세기 러시아의 불안한 정치, 사회, 영적 분위기에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며, 철학과 종교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여섯 작품과 시를 만나 볼 수 있다.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은 바람 피우는 아내를 찾지만 자신의 체면 때문에 절대로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빙빙 돌리는 대화가 일품이다. 고구마 백 개 먹은 듯!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은 친구 둘 사이에 오고가는 편지글로 승자는 예브게니겠지?

<악어>는 미완성 작품이라서 악어의 뱃 속에 이반 마트베이치는 아직도 살고 있을까?

<끔찍한 일화>는 결혼식을 망치려면 이렇게 망쳐야 한다는 보여주고 있다.

<우스운 인간의 꿈>은 구원을 받은 것일까? 득도를 한 것일까?

<100세 노파>는 가볍고 특별히 주제가 없는 그림을 그렸다고는 하지만 오래오래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인간을 이렇게까지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선하고 아름다운 면뿐만 아니라 악한 부분, 어두운 부분도 비중있게 그려낸 작가다.

처절하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도 잘 그려내지만 선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고뇌와 절망이 느껴지면서도 희망을 갖게 만드는 작품들은 도스토옙스키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같다.

사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만 읽었었다.

어둡고, 우울하고 철학적이라서 너무너무 어려운 작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유머러스한 단편집과 시들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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