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오인석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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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국가 일본과 독일은 왜 저렇게 다를까?

진심으로 반성하는 독일과 반성은 커녕 없었던 역사처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쟤넨 왜 저럴까?'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국화와 칼>은 20대 시절엔 '알맞은 위치?'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닐까란 생각이 강했다면

다시 읽은 지금은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야마토다마시이(やまとだましい) 일본혼이라 말하는 것 조차도 메이지 시대의 유산입니다.

원래 유신(維新)이라고 하면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하는 것인데

메이지유신은 오히려 촘촘하게 국민을 옥죄는 왕정복고입니다.

천황이 백성에게 내려 준 일본의 헌법을 발판으로 계층적 관습을 없애지 않고, 단지 거기에 새로운 위치를 부여했을 뿐이니까요.

유신이라는 명분 하에 천황과 윗사람에 대한 전통적 의무인 '알맞은 의무'를 세밀히 규정하고 지키게 만듦으로써 

메이지 정부는 얻은 이익을 보존하고 계층제도의 관습을 무너뜨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왕정복고는 천황을 계층제의 정점에 두고 쇼군을 제거함으로써 계층 질서를 단순화했습니다.


일본은 패망 후 기존의 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 파트너로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독일같은 전범 국가 대우를 받지 않았고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일본 문학에 자주 나오는 소재인 자살, 왜 자살을 찬양하는가?

100년을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는 식당들에 대해서 이제는 장인정신이라고 좋게 생각할 수 가 없습니다.

'각자의 알맞은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 위치를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거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일본의 카스트제도(계층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이고 그 본질은 뼛 속 깊이 야만이다." 박경리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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