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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워라 - 창의력, 재능, 인성, 자존감이 뛰어난 아이의 마음에는 '자립심'이 있다
조 루비노 지음, 정경주 옮김 / 팜파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잘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인 '나' 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행복하고 즐겁다면 아이도 역시 행복하고 즐겁게 되고 그로 인해 아이를 잘 키우게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이 책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니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 하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
자립심 이라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강인한 자세로 성장 해 나갈 수 있게 하는 마음의 힘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여섯가지 큰 주제와 그 아래에 또 작은 여섯가지 이야기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1장. 자립심은 높은 '자존감'을 갖고 아이 스스로 성장하는 힘이다.
나는 지금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책에서는 이 두부분이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는걸 알려주었다. 자존감의 경우는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만큼 상대방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이고 자아가 강한 사람은 나만 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나는 스스로가 참 별로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편이라 자존감이 꽤 낮은편이다. 이게 그냥 낮은편인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겼을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유추에 내기보다는 부정적인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내 아이는 꽤 긍정적 사고를 가졌었던 아이였는데 요즘들어 좀 부정적 사고를 많이 하는 것 같아 보여서 마음이 아프다. 이제부터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나도 아이도 함께 말이다.
2장. 자립심이 강한 아이는 '실수와 역경'에서도 배울 줄 안다.
어릴적에 나는 엄마가 시킨 일들을 잘 하지 못하는 편에 들었다. 실수를 할 때마다 엄마한테 혼난 기억이 많았는데 어린마음에 이다음에 내가 엄마가 되면 내 아이한테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엄마인 나는 내 엄마처럼 내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그냥 지나칠수 있는 실수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쿨하게 인정을 하기 보다는 우선은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아이의 이런 행동을 지적하면서 혼을 내기만 했지 근본적인 문제는 나한테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 실수도 아이 앞에서 순순히 인정하고 아이의 실수도 이 실수로 니가 크게 잘 못되는게 아니라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3장. 자립심과 자존감은 '올바른 인성과 강한 내면'을 기른다.
책에서는 이 장에서 아이에게 스스로 판단을 하게 해주라는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이점은 내가 지금까지 아이에게 하고 있는 부분이라 책을 읽으면서도 어깨를 으쓱하면서 읽었다.
나는 아이가 어릴적부터 장난감고르기나 식당에서 음식고르기, 유치원입학을 할때에는 유치원을 고르는 과정도 아이와 함께 가서 보고 상의하고 결정은 아이가 하도록 했다. 당시에 주위에서는 애가 뭘 안다고 애한테 하라고 하냐며 나에게 뭐라고 했지만 나는 꿋꿋이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인정해 주었다. 생각해 보니 아이는 자신이 선택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오히려 좀 불편하거나 했어도 불평을 하지 않고 잘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책임감]이 아닐까?
4장. 자립심 강한 아이는 '사회성과 관계능력'이 뛰어나다.
나는 그동안 아이의 잘못에 대해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아이가 나에게 용서를 구할때도 대충 받아주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치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 아이가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그런 용서를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인 나부터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5장. 자립심 강한 아이는 '목표를 생생히 그리고, 창의적으로' 추진한다.
자존감이 높아지려면 아이와 원하는 목표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연습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아이와 생활계획표를 짜기만 했지 잘 지키고 있는지 어떤점을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6장. 자립심 강한 아이는 '자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
아직 초등학생인 내 아이는 계획을 세우고 잘 지키지는 못하는 아이이다.
그렇지만 아주 어릴적부터 했던 운동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 본인도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은 자신이 죽을때까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이정도면 그래도 자기관리능력에 반발짝정도는 움직인게 아닌까 싶다.
아이의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 나 역시 그 시절을 지나쳐 왔지만 그렇게 어른이 된 지금은 나는 그 시절을 지나치지 않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어릴적 내가 내 부모님이 나에게 해서 원망스러워했던 일들은 아이한테는 하지 말아야겠다. 아이에게 지시하고 명령해서 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옛 속담에 '아이 앞에서는 냉수도 조심해서 마셔라'라는 말처럼 나의 행동이 현재 아이의 습관을 아이의 자존삼을 만들고, 미래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에게 올바르게 자라야 한다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가 올바른 생활을 하고 나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