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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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생각한 나의 모습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지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때론 행복했고, 슬펐지만 무언가 모르게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시절에서 무언가 하나씩 알아가는 20대부터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더랬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이것이 꼭 모든 사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보면 그랬다. 상처라는 작은 점이 점점 모야 아주 커다란 덩어리가 되고 그 덩어리가 점차모여 자신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경우도 있다. 다들 살아가기 바쁜 세상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어쩌면 나 자신을 더욱 혹독하게 채찍질하며 지금까지 한 걸음씩 내딛으며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는지에 대한 작은 물음을 던져보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다. 그 대상자가 친구일 수도 있고 이성이 될 수도 있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 등 상대는 많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 마음에 물들기까지의 시간은 대상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 중에서 정작 나 자신을 사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나 역시 남들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사랑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이 책을 접하면서 조금 소홀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에서는 내가 나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와 자신과의 소통 그리고 글쓰기의 기적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단편처럼 작가님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글쓰기를 통한 소통과 상처, 치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잃어버리고 지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은 많은 호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속해 있는 테두리 안에서 불려지는 호칭이 많아질수록 어깨의 무게는 상당 할 것이다. 그만큼 지켜보는 시선도 많아지며 그에 따른 책임감도 커지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떠 안아야 할 것들이 커져만 간다. 이렇듯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연 나 자신을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순간은 얼마나 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하루가 똑같은 일을 하고 반복되는 과정으로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그리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20대, 30대, 40대, 50대 점점 나이 든다는 것을 느끼지만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나 자신을 사랑한 일보다 상처주는 일이 더 많았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테두리를 치며 살아왔을 자신이 안타깝게 생각된다. 이미 지난 과거를 후회해봐야 소용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의 제목처럼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니 지난 날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더 성장하고 지금보다 더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늘 또 하루가 흘러가지만 매일이 자신에게는 후회하지 않는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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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시작하는 책쓰기 - 예비작가를 위한 책쓰기 가이드 A to Z
김욱 지음 / 가넷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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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읽기를 어릴적부터 좋아했다. 지금도 책을 자주 접하고자 노력하는중이지만 생각처럼 쉬운일은 아닌 것 같다. 학생 때에는 자주 접했던 책을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뜨문뜨문 읽게 된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 어릴 적부터 책을 접하면서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도 그 생각은 머리 한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내가 배운 전문 분야가 아니기에 쉽사리 도전해보지는 않았다. 조금만 더 도전정신이 있었더라면 글쓰기에 도전해봤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서점이나 책방에는 아예 못가고 있어서 간혹 인터넷으로 도서 주문을 하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서점가면 책이라도 스르륵 넘겨보고 훑어보기라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되기에 너무 아쉽다. 그래도 틈틈이 보고자 한다. 글쓰기에 대한 방법이나 안내 책은 많지만 책을 읽을 땐 자신감이 생기지만 막상 글쓰기를 하고자 하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이 책 제목과 목차에 이끌려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시작하는 책쓰기」는 책쓰는 것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작가님이 말하는 글쓰기의 노하우는 무언가 현실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글쓰기가 금전적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와 많은 책을 접해야 하고 쓸 말과 못쓸 말을 잘 구분해서 써야하는 등 아주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었다.


 정작 글쓰기를 하면 계획한대로 글이 써지질 않는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내용 중 많은 부분이 공감가고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기에 책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글쓰기에 도전하고 결과적으로 책을 펴낸 점이 대단했다. 무언가 도전하는 정신이 부러웠고 한 권 쓰기가 힘들지 두 권째부터는 쉽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리고 더 나은 인생으로 살아가기 위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책을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고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나 자신이 이 책을 읽고 나서 글쓰기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도전정신은 아직 부족함과 동시에 용기도 부족했기에 아직도 다른 누군가가 혹은 전문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언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책쓰기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로인해 조금 더 성숙한 자신을 발견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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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묻다 - 특별한 정원에서 가꾸는 삶의 색채
크리스틴 라메르팅 지음, 이수영 옮김, 페르디난트 그라프 폰 루크너 사진 / 돌배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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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자연이 아닐까 한다. 자연은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의 또 다른 숙제이자 과제가 아닐까. 높은 건물과 빌딩, 아파트 등 많은 것이 들어서고 있는 요즘 자연을 찾아서 가는 사람도 많아졌다. 주변만 보아도 아파트 베란다 혹은 집앞 마당에서 자그마한 텃밭이나 식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더욱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자연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자연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지금 현대사회에서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꼭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식물과 꽃, 나무에 관심이 많지만 식물을 키우고 가꾸기란 어려운 것임을 매번 느끼고 있다.

 누군가는 살아가면서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기 때문이기도 하기에 「정원을 묻다」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이 궁금하고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정원을 직접 꾸미고 가꾸며 정원을 디자인 하는 사람이었다. 무언가 플로리스트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을 나름의 스타일과 방식대로 꾸미고 가꾸면서 씨앗 나눔이라던지 씨앗을 심고 가지가 생기고 열매와 꽃이 피는 과정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별로 열 한명의 정원사가 소개되어 있는데 무언가 그들이 하는 일은 거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가가 집을 짓는 것처럼 그들은 정원사라는 타이틀로 한 집의 거대한 정원을 각자의 스타일과 나름의 노하우로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며 가꾸며 자신이 하는 일이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이고 행복감도 느낀다고 했기에 살아있는 무언가를 돌보며 키운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보였다.

 살아 숨쉬는 무언가를 관심을 가지고 키우기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식물 돌보기와 가꾸기는 어려운 것 같다. 정원사이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정원 꾸미는 것을 의뢰하면 그에 맞게 정원을 마법 부리듯 만들어 내야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열 한명 모두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열정이나 정원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하는 정원사는 단지 식물을 보기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꾸미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미술적인 부분까지 접목시켜 하나뿐인 정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들의 일이기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의 종류도 많지만 그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할 것이며 단순히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창조를 하는 그들을 보며 부럽기도 했지만 무언가 보람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예라는 것을 그 이상으로 만들어내는 그들이 있기에 어쩌면 정원 만들기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원사라는 특별한 직업으로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대단해 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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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걸음 One Love
김명미 지음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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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삶에서 여유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빡빡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 쳇바퀴처럼 반복될 때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등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자신을 괴롭힐 때가 있다. 아마도 자신의 삶에서 권태기가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 때 답답한 공간에 갇혀 있는 자신을 위해서 어디론가 떠나며 그 해답을 찾게 되는 것이 아마도 자신을 위한 여행이 아닐까 한다. 물론 사람마다 저마다 그 정답을 찾는 방법은 제각각일 것이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하게 하는 것은 여행만 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여행 속에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무언가를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여행’을 통해서 자신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며 멀리서 자신을 내려봤을 때 조금 더 성숙한 자신을 먼 훗날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여행 에세이 중에서 특별함을 지닌 여행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 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첫 장을 보게 되었는데 보통 여행 책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한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혹은 에피소드로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에세이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여행보다는 그곳에 사는 아니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그곳 현지인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천사의 걸음 One Love」라는 제목처럼 저자 김명미 씨가 배낭과 카메라만 가지고 발걸음을 성큼 옮겨간 곳은 바로 태국의 작은 섬으로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계기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진작가였던 김명미 씨는 글을 쓰고 사진도 찍으면서 ‘레인보우 게더링(Rainbow gathering)’ 공동체 모임을 통해서 그곳의 생활에도 차츰 익숙해져 갔고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몇 년이 지나고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옮겼는데 호주 브리즈번, 남빈, 바이런 베이를 여행하게 된다. 그곳에서도 역시 카메라와 함께 많은 사람과 풍경을 담고 그들의 삶을 카메라로 들여다보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가난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얼굴과 살아가는 모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며 현대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남보다 앞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과 경쟁을 하며 치열함 속에서 살아남아야 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김명미 씨가 여행한 곳의 사람들은 여유가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의 답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보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지금까지 느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석보다 더 가치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단순히 여행을 통해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한 소통과 그 속에서 행복과 그들의 삶 속에서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과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글을 통해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며 무언가를 쫓아가기보다는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며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차갑디차가운 지금의 현실에서 조금은 따뜻하고 정을 느낄 수 있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주는 여행 에세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여행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더 넓고 큰 세상의 모습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서 그리고 사람을 통해서 천천히 느리게 살아가는 삶도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며 주변이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게 하게 반성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녀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은 느끼지 못하는 따뜻함과 정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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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고 싶은 날 - 스케치북 프로젝트
munge(박상희)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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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지루함을 날려버리기 위함은 아마도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가 아니면 취미생활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 다닐 때에는 학업 때문에 좋아하지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학에 가서도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는 뒤늦게 나이가 들어서라도 취미생활 혹은 전공으로 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사람마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예술에서 ‘미술’ 분야는 선과 선이 만나서 대단한 작품을 만들고 색채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아름답고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경우를 봐왔다. 예술 작품 하면 생각나는 것은 모래로 사람의 모습 혹은 동물의 모습을 그리는 경우를 봐왔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예술 중에서도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미술’은 또 다른 발상과 창작이 필요하므로 모래 예술처럼 미술로 보여주는 예술 또한 대단한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미술 분야에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미술 시간에 즐기며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뜻하지 않게 상도 타고 칭찬도 들으면서 미술에 대한 자신감과 미술을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미술 전공자처럼 선 하나를 그리더라도 멋스럽게 그리거나 선만 그으면 작품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름 노력파였던 것 같다. 지난날 미술 전공을 갈망하고 꿈꾸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학업과 전공에 에너지를 쏟았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마도 오랜만에 만나는 미술에 관련한 서적을 보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은 ‘먼지’라는 작가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고 누구나 그림을 쉽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잘 그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먼지’의 작품과 그림 그리는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글을 읽으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선 하나를 그리더라도 자신감 있게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사방의 벽에 막혀 있는 현실 때문에 막막해진 삶에 그림을 그리기가 두려웠던 ‘먼지’ 씨의 책과 함께 그림 그리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일러스트레이터를 함께 그려보는 것도 일상의 또 다른 탈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저마다 취미 생활은 다르겠지만, 가끔 하얀 종이 위에 자신도 모르게 낙서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먼지’ 씨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쉽고 재미있게 그림 그리기를 따라 해보고 자신만의 일러스트레이터를 그리고 주변에서 눈에 보이는 사물을 쉽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그림이기에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를 생략하고 ‘먼지’ 씨의 그림 그리기를 보면서 스스로 연습하고 재미를 유발하며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접했던 기존의 미술 관련 책과는 전혀 달랐고 색다른 방법으로 따라해볼 수 있는 쉬운 그리기를 함께 해보며 드로잉을 통한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관심은 있지만,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혹은 잘 그리지 못하는 누구나 이 책을 통해서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초보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기본편, 응용편, 확장편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미술에 대한 상식이 없더라도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먼지’ 씨가 스케치한 느낌으로 보여주는 그림은 저절로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선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어야 한다든가 빛의 밝기에 관해 명암이 있어야만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해서 쉽고 재미있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주저했던 그리기에 자신감과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먼지’ 씨의 작품집이라고 붙이고 싶다. 무언가 대충 그린 것 같으면서도 그 그림에서 보여주는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라 드로잉처럼 자유롭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주는 그림 그리기의 재미로 자신만의 그림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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