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많은 사람 중에서 나와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 비슷한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다. 외모나 성격 혹은 행동이 닮을 수도 있지만 나를 복제한 것처럼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쌍둥이로 태어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더라도 1분 혹은 몇 초 차이로 태어나는 날은 같지만 몇 시 몇 분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또한, 쌍둥이라 할지라도 성격과 행동, 습관 등이 같을 수가 없다. 이처럼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단 한 명뿐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나’는 어떤 것을 알 수 있으며 사회생활에서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개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다. 대기업에 혹은 어떤 기업에 들어가서 그 기업의 일원이 되어 열심히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으며 혹은 그와 반대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이제는 막강한 힘이나 권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었고 기업의 인원감축으로 들어갈 자리도 없다. 그래서 창업이나 일인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나 자신이 사장이 되어 운영해 나가고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를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문구 때문에 이 책을 덥석 펼치게 되었다. 「린치핀」이라는 궁금한 제목의 책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린치핀(linchpin)’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를 의미한다. 즉 나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고 성장하게 하여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산업화로 기계가 사람이 대신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로 말미암아 사람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기계만 가득 들어서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기계가 필요하지 사람이 기계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계가 사람보다 더 일을 많이 해내고 있고 사람에게 지급하는 보수보다 기계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하는 것이 회사에서는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도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이 기계를 잘 손보는 기술자가 필요한 것처럼 나 자신은 어디에 꼭 필요한 사람인지 혹은 조직 관계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정작 필요한 사람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잘 적응하며 변화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자신을 더욱 다듬고 가꾸는 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감정 노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감정 노동이라 함은 상대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베풂을 지녀야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분야가 있지만, 그 분야에서 최고는 항상 존재하는 법이다. 그 최고의 자리는 그냥 올라간 자리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노력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나 자신도 최고가 되기 위해 감정 노동을 하면서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상대를 위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무언가를 베풀었을 때 바라지 않는 마음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린치핀으로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고 나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주변에서도 자연스레 인정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최고의 자리에 누구나 오르고 싶어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된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눈앞에 있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이나 멀리 앞을 내보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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