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2 민음사 모던 클래식 32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작가나 혹은 이야기를 통해서 낯선 곳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어떤 이야기로 어떤 키워드를 던져줄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이것은 아마도 처음 접하는 작가나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소재를 비롯한 표현력이나 문체나 문장력을 통해서 궁금했던 작가나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궁금함이 더해져서 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될 것이다. 제목부터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마도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해주고 했는지 그리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앞날의 모습을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거나 현재나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제한적인 것이 주어지는 경우가 아직도 남아 있다. 또한, 여자라는 힘없는 존재에 대한 것과 힘없는 존재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으로 미래의 배경으로 여성의 모습이나 지위에 대해서 그려진 작품이 아닐까 한다.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라는 의미심장한 이 책의 제목부터가 내용을 궁금하게 하였고 이 작품의 작가 《마지 피어시》를 처음 알게 되었고 작품 역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궁금한 제목의 이 책에서 작가는 무엇을 그려내고자 했는지 궁금했다. 미래에 대한 모습을 그려본 적이 있는가? 나 역시 단순하게 미래에서는 현재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꿈꾸어온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 ‘코니’라는 서른일곱 살의 나이로 남편과 딸아이까지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남편 ‘클로드’는 임상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 결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순식간에 남편을 잃고 이혼녀에 정신질환자, 그리고 아동 학대 전과자로 낙인이 찍힌 채로 살아가야 했다. 여자 혼자 딸아이를 키워야 했기에 생활보호 대상자라는 약자의 처지에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만 했다. 그런 그녀에게 언제부터인가 ‘루시엔테’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2137년의 미래에서 온 그 사람을 통해서 ‘코니’가 본 것은 다른 세상이었다. 그녀가 본 미래의 모습은 아버지라는 존재가 없는 어머니라는 존재만 있고 여성의 존재만 있는 세상이었다. 평화로워 보였고 권력도 없는 유토피아 세상의 모습이었다. 지금 자신이 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고 그녀는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며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그녀에게 또 현재와 미래의 중간에 있는 세상을 보게 되면서 자신이 아름답고 유토피아라고 생각하는 세계도 결코 유토피아라는 세상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녀가 보고 있는 세상은 극과 극의 모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세상은 모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여성의 지위나 모습, 평등사회, 계급사회, 인권 등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래의 모습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을 보여주고 그 사이의 경계의 또 다른 세계는 평화로운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인간적이며 계급사회로 착취가 난무하는 사회의 모습으로 극과 극인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과연 어떤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인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작품에 존재하는 세상에 싸움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금의 사회에서는 싸움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과 약자라는 존재가 바라보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으로 우리가 꿈꾸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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