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 하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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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과거를 돌아봤을 때 어려움을 겪거나 혼란기가 있기는 마련이다. 이것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점점 자라면서 키가 클 때 생기는 성장통처럼 나라마다 한 번 이상은 겪게 되는 성장통처럼 혼란기나 정체기로 말미암아 정부와 시민 혹은 기업과 직원의 갈등을 겪는 사례는 많다.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 크게 두드러지게 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생기게 된다. 나라마다 그렇겠지만 어둡고 그늘진 부분은 항상 존재한다. 그 그늘이 정치나 정부 혹은 기업이든 결과적으로는 대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그 혼란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선진국일수록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도 빈부격차가 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빈부격차는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한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20세기의 생생한 미국의 격동적인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고 미국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운명의 날(THE GIVE DAY)」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부터 의미심장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고 미스터리나 스릴러 작품으로 만났던 작가이지만 이번에는 미국 역사를 그려낸 작품이라서 궁금하기도 했다. 「미스틱 러버」, 「살인자들의 섬」은 영화로 개봉까지 한 작품으로 유명한 그가 역사 소설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의 배경은 20세기 초 미국의 노동계나 미국 정치 등을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국의 유명한 아구 선수 ‘베이브 루스’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이어서 등장하는 ‘루터’와 ‘대니’, ‘유진 오닐’로 서로 연결고리를 이어간다. 이야기의 핵심 사건은 1919년 보스턴 경찰 파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그 사건은 경찰들이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과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달라는 것으로 시작된 사건이었고 이 사건의 전말이 그대로 이 책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환경이나 살아가는 모습이나 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었고 인종차별, 노동계층 탄압, 이주민과의 갈등 등 미국의 어두운 이면을 그려내고 있었다. ‘보스턴 경찰 파업’으로 인해서 노조가 결성되고 단체로 협상을 시도해 보지만 경찰청장은 결성을 막고 단체로 협상하고 항의한 노조 임직원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의 중재를 막기 위해서 각기 사회계층에서 나서보지만, 노조와 경찰청장의 관계는 점점 골만 깊어가게 된다. 미국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부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서 충격적인 사건으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참전시위와 반전시위, 흑인과 백인의 인종 갈등, 빈민 노동자들의 모습, 미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인종 차별 등 어쩌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갈등이나 차별 등이 일어나겠지만,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보스턴 경찰 파업’으로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세계 1차대전이 끝날 무렵 어수선했던 그 시대의 모습을 그의 필체로 생생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었고 격변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가치관의 사고로 지금의 미국 사회가 있기까지 겪어야 했던 역사의 한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스파이더 맨》의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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