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카페쓰아다 - 지랄 맞고 시건방진 미꼬씨의 베트남 여행
김기연(미꼬씨) 지음 / 나무자전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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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일상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는 여행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취미 생활로 지루함을 달래기도 하지만 여행만큼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탈출구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가슴 벅찬 무언가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가끔 다른 이들의 여행 이야기를 접할 때만 나 역시 그때의 가슴 벅찬 무언가를 느끼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추억이나 기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상 깊다는 의미라는 생각도 든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등 다양한 즐거움으로 지루한 일상의 탈출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점에 가면 여행에 관련된 책은 넘쳐난다. 가이드부터 에세이까지 저마다 자신이 여행을 통해서 깨닫거나 느낀 바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여행 책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표지였고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을 뒀던 여행 이야기였다. 「아이러브 카페쓰아다 : 지랄맞고 시건방진 미꼬씨의 베트남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베트남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여행 책을 접하면서 ‘베트남’ 여행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했기에 첫 여행 때 느꼈던 설렘을 이 책을 보자마자 느꼈던 것 같다. 90일 동안 ‘베트남’ 여행을 한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리고 베트남만의 색깔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의 저자 《김기연》 씨는 참으로 유쾌한 사람인 것 같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절로 재미있고 즐거워진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의 모습이나 살아가는 것을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곳도 농촌이 있고 시골이 있었고 정겹고 따뜻한 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웃음과 미소 짓는 그들의 모습에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책에 담겨 있는 사진을 볼 때면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다. 그녀를 따라서 베트남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그녀만의 유쾌함과 즐거움이 묻어나는 베트남 여행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에 이끌려서 그리고 표지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제목에 대한 의미의 궁금증은 금세 풀렸다. 책 제목인 ‘카페쓰아다(Caphe Sua Da)’는 베트남어로 ‘카페’는 커피, ‘쓰아’는 연유, ‘다’는 얼음을 뜻하며, 우리나라의 아이스밀크커피와 비슷한 맛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고 했다. 베트남 여행기라서 분명히 베트남어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니 그녀가 베트남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인연들과 그곳에서의 에피소드로 베트남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낯선 사람이 넘쳐나고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며 그곳의 환경에 적응하며 또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아마도 그런 경험은 여행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행을 통한 깨달음이나 가슴 벅찬 느낌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기 때문이니까. 지극히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낯선 곳에 발을 들여놓고 시작한 그녀의 베트남 여행은 참으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곳이었다. 여행을 통해서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리움까지 전해주는 그녀의 베트남 여행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울림과 베트남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여행 에세이였다. 이 책을 통해서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구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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