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엘리자베스 노블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가족 중에서도 유독 ‘엄마’ 혹은 ‘어머니’의 존재는 누구에게나 크게 다가오고 느껴질 것이다. 나 역시 엄마라는 단어만 보아도 마음 한쪽이 찡해져 온다. 엄마라는 존재는 처음에는 딸의 역할로 그다음은 여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라는 역할로 살아가게 된다. 없으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엄마’라는 존재가 아닐까 한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난다. 엄마와 딸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진 작품이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었고 그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눈물을 함께 전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엄마’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엄마와 딸 관계가 아닌 엄마라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었다.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원제는 《The Reading Group》이라는 제목으로 50만 부가 판매된 책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자는 모두 다섯 명이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리엇, 니콜, 클레어, 폴리, 수전은 엄마, 딸, 여자라는 삶으로 살아간다. 이들 다섯 명은 서로 살아가는 방식이나 모습이 제각각이다. 이들은 독서 모임에서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고민이나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불임으로 남편과 점점 멀어져가는 클레어,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니콜,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고 있었지만 결국 요양으로 보내게 된 수전 등 각자의 고민이나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독서 모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함으로써 해결책이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이야기로 서로에게 위로를 전해준다. 하지만, 부부 사이, 친구사이, 가족 간의 사이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은 뒤로 한 채 아픔의 크기가 점점 커져만 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나 인생에서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있다면 힘들고 좌절하는 일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비록 여자들이 모여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이 이야기는 모두가 안고 살아가는 문제이거나 앞으로 닥쳐올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굴곡이 있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때로는 그 결과가 좋지 못할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되기도 했고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거나 지금이나 여자로 혹은 엄마, 딸로 살아가면서 충분히 느끼고 고민하는 일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여자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섬세한 표현과 묘사로 그 재미를 더해 주었다. 각자 처지는 다르지만, 모성은 모두 같고 언제나 희생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오고 뭉클해진다. 다섯 명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책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남들은 특별하게 살아간다고 생각이 들지만, 모두가 평범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고민하고 아픔도 느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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