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눈물 2 -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윤충훈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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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접해보지 못한 장르는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움과 재미를 두 배로 안겨준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주는 전쟁에 관련된 영화를 볼 때면 그 당시의 상황을 마치 재연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건물이 부서지고 날아드는 폭격과 수류탄, 총알로 죽음과 직면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누가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전쟁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은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전쟁 자체는 뼈아픈 기억이고 슬픔이겠지만 영화는 정말 대작이었기에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런 대작의 기억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줄 책을 만났다. 

 전쟁의 아픔을 잘 보여주기 이전에 그들의 삶의 고통과 죽음에 놓여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국제 문제에 대한 언급도 간접적으로 비유하여 보여주고 있었기에 전쟁의 상황이나 모습의 한 부분을 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각 나라의 욕심과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그들의 모습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사막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밀리터리 소설이었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밀리터리의 장르는 처음 접해보는 것 같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서 전쟁이 배경으로 전개된 내용은 접해봤지만, 이 작품처럼 큰 스케일과 등장인물, 그리고 탄탄한 짜임새 구성과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 모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 박자를 골고루 갖춘 작품이었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현재의 국제 정세나 각 나라의 보이지 않는 피를 튀기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네멩게공화국은 무능했던 대통령의 아들이 이어갔고 아들은 한국과 미국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그들이 하자는 대로 결정을 하고 자원까지 팔아버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모두가 자신의 이익만을 얻기 위해 용병을 앞세우고 이들의 피를 부르는 전쟁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북한의 탈북자가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대접조차 받지 못하는 모습에 더 안타깝기만 했다. 먼 길을 왔지만, 결과적으로 전투병으로 목숨을 근근이 유지해야 했고 그들은 쉽게 말해 총알받이로 쓰인 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을 비롯하여 각 나라는 자원에 눈이 멀어 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적 부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고, 과거 역시 비판적으로 보여주었다. 배신은 또 다른 배신을 낳게 되는 법이다. 과연 이 작품의 마지막의 결말과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버림받고 배신당하며 서로서로 죽이는 전쟁이야말로 결과는 물 보듯 뻔하다. 그리고 힘이 있는 나라는 힘 없는 나라와의 약속을 과감하게 깨어버리기도 한다. 국가의 이익에 희생되는 것은 용병일 뿐이었고 그 희생은 과연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네멩게공화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더 넓게 바라보았다면 자신의 나라를 어둠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을지 궁금해진다. 네멩게공화국을 중심으로 먹잇감을 얻기 위한 각 나라의 치열한 전투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의 모든 나라의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 정치의 체스판 위에서 영문도 모르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용병이야말로 피와 죽음을 부르는 존재였음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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