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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간 과학자 - 태양과 화산, 유적이 있는 이탈리아, 그 자연과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
안운선 지음 / 럭스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를 여행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즉, 여행 갈 곳을 정하는 것인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는 넓고 볼거리도 많지만, 그중에서 한 곳의 여행지를 선택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접했던 여행 에세이 중에서 아직 접해보지 못한 나라나 도시의 책은 많다. 차라리 기억하는 여행지나 도시를 떠올리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축구다. 얼마 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축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탈리아라는 나라 하면 축구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덩달아 베네치아도 생각이 난다.
여행할 때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여행 이야기이지만 조금 특별한 책을 만났다. 과학자의 여행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읽었던 여행 이야기 중에서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를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여행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과학자의 여행 이야기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절로 생겼다. 이 책은 생각보다 넓은 범위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물론 그 지역에 문화나 역사적인 부분이나 자연의 아름다운 절경 등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밀라노, 돌로미테 국립공원, 물의 도시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즐기는 여행의 참 묘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고 과학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상식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나에게 과학이란 먼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이 책에 적혀 있는 기본적인 과학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대성당’이었다. 르네상스 식 건물의 모습과 성당의 돔이 반원형이 아니라 팔각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계단을 이용해서 돔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음에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면 이곳을 꼭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로마 여행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로마 신화나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는 ‘로마의 역사는 곧 이탈리아의 역사다.’라고 언급하고 있었다. 로마에서는 판테온과 콜로세오 같은 고대 로마의 건물들, 그리고 산피에트로 대성당 등 많은 유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만큼 역사도 깊지만 아픔이 많이 묻어나기도 하는 곳이다. 그리고 콜로세오 원형 경기장을 보면 검투사를 떠올리게 된다. 많은 피와 영혼이 뿌려졌던 곳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서 몰랐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 에세이를 읽다 보면 역사 이야기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행과 문화, 역사, 그리고 화학 이야기까지 여행의 즐거움과 배움의 지식까지 전달해 주기 때문에 여행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두 배로 안겨준 셈이다. 그리고 혼자 여행이 아닌 부부 여행이었고 밀라노에 체류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25일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그리고 저자 《안운선》 씨의 이전 여행 이야기인 「실크로드로 간 과학자」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이번 여행에서 자신의 발길이 닿은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우선으로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꼭 가 보고 싶은 여행지는 이탈리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이탈리아 여행을 책을 통해서 만났지만, 나중에 꼭 가 보고 싶은 나라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