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많이 높아졌다. 오래전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여성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이 참여하는 일과 업무상 없어서는 안 되는 사회가 현대 시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여성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바로 혼자 산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고 했던가. 하지만, 아직 여성 혹은 여자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지금은 21세기에 여자가 혼자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접할 때가 있다. 친구나 가족 혹은 지인의 죽음으로 심한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일이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바쁜 세상을 살면서 내 주변에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슬픔과 충격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제목이다. 「좋은 슬픔」이라는 제목의 상반되는 단어의 조화로 궁금증이 생겼다. ‘슬픔이 어떻게 좋을 수가 있단 말인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소피’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남편과 사별을 하게 된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호지킨병으로 남편을 보내야만 한 그녀는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된다.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도 살아야 했기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고 인정할 수 없었기에 아끼던 그릇을 깨버리거나 회사에 잠옷을 입고 출근을 하는 모습은 그녀 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날 소피는 자신의 집을 팔고 친구의 집으로 가게 된다. 남편인 ‘에단’과의 추억이 자꾸 생각나서였다. 그리고 비행소녀인 ‘크리스털’의 후원자가 되어주고 새 직장도 구하게 된다. 바쁘게 지내지만, 여전히 슬픔은 그녀 곁을 맴돌고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슬픔 치유 모임에도 나가게 된다. 과연 소피는 슬픔을 극복하고 예전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을지 슬픔과 맞서고 있는 소피의 행복을 향한 그녀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일반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지만, 소피의 이야기처럼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그 슬픔과 충격으로 자신도 모르는 행동과 생각이 자리를 잡기 마련이다. 사람이기에 이것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피의 슬픔이 이해가 되기도 했고 그녀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도 슬픔을 딛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한 발 내딛는 그녀의 모습은 리얼하면서도 공감이 갔다. 슬픔을 받아들이고 녹록지 않은 슬픔의 무게와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행복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소피의 모습은 슬픔은 받아들이고 이 책의 제목처럼 ‘좋은 슬픔’으로 간직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한 층 더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슬픔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구렁텅이 속으로 빠뜨리지 말고 받아들이며 극복하여 삶에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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