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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민음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역사의 흔적이 있었기에 현재가 존재하는 것처럼 역사를 잘 알고 역사 속에 치열했던 과거나 아픈 과거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나 보고 싶은 것만 할 수 없기에 역사 또한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나 지혜에 대한 책은 많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서 지혜나 깨달음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기(史記)」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기(史記)’는 글자 그대로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의미한다. 그런 역사에 대한 기록 중에서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는 고전이 바로 ‘사기(史記)’라는 것이다. 우선 사기를 쓴 사람은 ‘사마천(司馬遷)’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역사가이고 탁월한 문장가이었지만 궁형의 치욕을 이겨내고 자신의 혼을 담아서 펴낸 것이 바로 「사기(史記)」였다. 나 역시 ‘사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라는 제목으로 재탄생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기(史記)’의 모든 내용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내용 중에서 명장면만을 선별하여 70편으로 재구성하고 쉬운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나 역시 ‘사기(史記)’라는 책이 어렵게 느껴졌기에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이해도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김원중 교수가 소개하는 70편의 명장면에서는 인간의 도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불위 열전’, ‘맹상군 열전’, ‘오제 본기’, ‘소 상국 세가’, ‘공자 세가’, ‘사마상여 열전’, ‘화식 열전’, ‘효문 본기’ 등 배려와 안목, 겸양과 처신, 처세 등 이미 알고 있거나 널리 알려진 내용과 김원중 교수의 재구성으로 모르는 단어나 인물이 등장하면 그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로 보충 설명이 되어 있었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재미있게 풀어놨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기에 ‘사기(史記)’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사기에 수록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각박해진 세상에 나 자신만 알고 이기적인 마음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지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에 나 자신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史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잊고 지낸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짚어주고 있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기(史記)’의 가르침과 살아가야 하는 데 필요한 몸가짐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서 ‘사마천’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에 가져야 할 덕목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필독서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