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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가끔 텔레비전에서 동자 스님의 모습을 보면 어린 데 아직 깨우침을 알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자 스님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철부지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 조금 철이 들었다는 느낌은 전해져왔지만 어린 아이는 어린아이 일 뿐이다.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어머니의 친구 분께서 스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스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스님의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공부한 것의 몇 배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오래전에 텔레비전에 방영된 《출가, 그 후 10년》이라는 제목으로 ‘MBC 스폐셜’로 스님이 되기 위해서 행자의 길을 걷고 속세와의 인연을 모두 끊으면서 진정한 스님이 되기 위한 길을 선택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방송이 2000년도에 방영을 했었고 그 후로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2009년 다시 스님의 길을 걷고자 속세와 인연을 끊고 지내는 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혜민 스님’이 주인공으로 방영된 것이다. ‘혜민 스님’에 대해서 오래전에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그의 모습을 10년 후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지 못했기에 책을 대신으로 만나게 되었다. ‘혜민 스님’은 속세를 떠나 스님의 길을 걸으면서 100: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미국 동북부에 있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햄프셔 대학교에서 정식 교수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는 ‘미국 최초 한국인 스님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이번에 그의 이야기를 담은 「젊은 날의 깨달음」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혜민 스님’은 하버드, 중국, 일본, 햄프셔 대학교 등에서 생활한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자신의 발자취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여러 나라를 가보았고 지금 생활하고 있고 교수 생활을 하는 이야기 등 일상에서 혹은 자신이 직접 발길 닿는 곳에서 느꼈던 성찰이나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과연 자신을 찾고 자아를 찾기 위해 한 번이라도 심각하고 깊이 있게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어진다.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은 하지만 정작 자신도 알 수 없었던 내재 되어 있는 자아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혜민 스님’은 여러 곳을 다니면서 깨달음과 성찰을 통해서 한층 더 성숙한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이라고 해서 불교로 바로 연결을 시킬 것이 아니라 종교를 떠나서 자신을 찾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에 많은 것을 알고 깨달으며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