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있어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은 테마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를 그리고 어떤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아가면 더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있어서 편안함과 휴식을 안겨주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면 더없이 즐겁고 좋은 여행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지만 정작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도 못했거니와 짧은 기간에 다녀와야 했기에 여행에 대한 아쉬움은 언제나 마음에 남아 있다. ‘봄’하면 생각나는 곳은 아마도 제주도일 것이다. 유채꽃을 비롯한 제주도의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 여행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역시 제주도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제주도의 매력은 넘쳐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만나게 된 제주도 여행의 매력을 담은 책을 만났다.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은 코너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제주도를 처음 여행할 때 어떤 코스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이 책에 있는 코스로 길을 따라서 걸으며 휴식과 함께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곳으로 안내해주고 있었다. 제주도 하면 대부분 관광지나 유명한 곳을 소개하는 책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색달랐다. 모르는 길을 비롯한 코스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 제주도에 가거나 혹은 자주 가더라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잘 안내해주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올레를 걷는 기분을 안겨준다. 때론 한적하면서도 조용하다는 느낌을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길목이기보다는 문득 생각나는 길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리고 제주도 중에서도 남제주도의 12개 코스로 길 안내를 해주고 있어서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알고 있다면 이 책에 있는 코스로 꼭 걷기 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마저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조용한 산책로를 함께 걷는 기분도 들었고 책에 있는 코스로 걷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갑갑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 책의 부제처럼 행복한 비움 여행을 통해서 무거웠던 마음을 올레 길에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곳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은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