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면 마음 아픈 일들이 많다. 전쟁을 비롯한 혹은 과거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된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역사 드라마를 볼 때면 그때의 사건이나 배경을 알 수 있다.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가슴 아픈 사건이나 배경은 아직도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난다. 어느 나라에서건 왕은 한 명만 존재한다. 하지만, 그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훈련과 공부와 노력을 한다. 그 책을 읽고 지금의 시대와는 다르지만, 그 시대에도 살아남기 위해 혹은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의 역사 중에서도 조선의 시대를 돌아볼 때 가장 안타까운 사연을 간직한 세자는 바로 ‘소현 세자’일 것이다. 이것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이번에 읽게 된 「소현」이라는 제목의 역사 팩션 소설을 통해서 더 깊이 만나볼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소현 세자는 병자호란으로 나라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끌려가게 되고 죽음과 공포와 불안을 움켜쥐고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청나라가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소현 세자가 볼모 생활을 끝내고 환국하던 1644년의 전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소현 세자가 환국하고 나서 인조와의 갈등을 겪는 모습과 소현의 아우인 ‘봉림 대군’ 등의 등장으로 주변 인물들로 그 재미를 더해준다. 세자라 함은 임금의 아들을 지칭하는 것인데 정작 소현 세자는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현이 왕위에 오를 수 없었던 것은 조선의 배경이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했으며 청나라의 등장과 권력 투쟁으로 말미암아 소현 세자라는 호칭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세자 중에서도 가장 비운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소현 세자의 배경을 둘러보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팩션이라는 소설의 틀에서 소현 세자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실제로도 소현 세자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역사적 사실 부분을 겪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과 소현 세자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역사 팩션 소설은 전체적으로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의 역사 속에 등장한 인물과 허구의 인물로 실제로 존재했던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임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결국은 왕이 되지 못하고 아들로 남기를 바랬지만 그럴 수도 없었던 소현 세자의 이야기는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가끔 역사 드라마를 볼 때면 소현 세자를 주인공으로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한다. 역사 소설을 마음 아프게 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적 배경도 어느 정도 전제로 전개되는 이야기였지만 팩션 부분이 더 컸기 때문에 작가 《김인숙》 씨가 그려내고자 했던 소현 세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살아있는 소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