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이타카
하지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나에게 소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하는 소망이 있다면 그 소망을 소원으로 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그 소원이 이루어지면 다음 소망이나 소원이 생길지도 모른다. 사람이기에 그리고 누구나 욕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만났다. 작가 《하지은》의 작품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얼음나무 숲」을 통해서였다. 그 책을 읽고 그녀의 다른 작품도 궁금했더랬다. 그러던 중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인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기에 그 재미를 더해주었고 로맨스로 다르게 보여주는 사랑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레드포드’라는 소도시가 있다. 그 도시에 롤랑 거리 6번가에 있는 7층의 저택에 층마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책 제목에 있는 ‘보이드 씨’는 마지막 층인 7층에 살고 있다. 이 저택에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기에 단편형식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층마다 이야기가 각각 전개되었으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3층에 사는 ‘라벨’은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였다. 하지만 ‘라벨’에게 소원을 말하게 되면 죽음으로 연결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소원을 말해서 들어주는 것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 ‘파우스트’의 이야기와 직결이 되었다. 

 소중한 것을 얻으면 분명히 잃는 것이 있다. 누구나 소망이나 소원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겨서 다른 소원이나 소망이 자신도 모르고 생겨버리고 만다. 사람이기에 늘 생각하고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원한다면 일종의 거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세상의 모습을 볼 때 모든 관계는 거래의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거래를 하기 이전에 자신이 소원이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은 했는가 혹은 도전은 했는가를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에 목차를 보면 층마다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하지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판타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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