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이강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도시에 살면 복잡한 건물과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것에 지칠 때 가끔은 휴식이나 여행을 생각하곤 하게 된다. 때론 일상에 찌들어서 휴식이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복잡한 곳을 잠시 떠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때 시골이 생각난다. 시골에서만 맡을 수 있는 바람 냄새, 소 울음소리,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풍경은 그 어떤 여행보다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어릴 때 마음껏 뛰어놀던 시절에 언제 어른이 되느냐며 걱정을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누구에게나 한 번만 찾아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그 과정 중에서 ‘청춘’이야 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런 청춘은 느낄 사이도 없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만다. 청춘들에 고하는 옛날이야기를 묶은 책을 만났다. 「너의 낮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뿐만이 아니라 제목까지 마음에 들었고 책 속에 파스텔 색으로 예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이었다. 어릴 때 접했던 옛날이야기를 비롯한 잊고 있었던 옛 이야기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모르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시골의 푸근함과 정을 느끼게 해주는 옛날이야기로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로 과거의 여행을 하게 해준 느낌이 들었다. 

 옛이야기라고 해서 아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은혜 갚은 뱀 이야기, 힘든 처지에 있음에도 베푸는 선비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옛이야기의 구수함과 변하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도 잠깐 엿볼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서 옛이야기를 다시 읽고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옛날이야기가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것을 보면 과거나 지금이나 내면에 울림이 전해져오기에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이 책에 담겨 있는 옛날이야기를 통해서 기억을 더듬어보거나 무심코 지나쳐버린 청춘을 다시 한 번 회상하며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어서 책을 읽는 동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지나가버린 청춘이지만 소중한 지금을 더욱 소중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