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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글이라는 것은 사람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 같다. 글로 빽빽하게 수 놓인 것이 바로 책이다. 그리고 그 책 중에서도 에세이 장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에세이를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다. 얼마 전부터 두 달에 걸쳐서 한 권에 내 손에 오게 되는 수필집이 있다. 처음 그 책을 통해서 에세이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었더랬다.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음악이나 그림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에세이라는 것은 글로 표현하는 그것도 모든 사람이 아는 한글을 통해서 때론 감동과 눈물을 안겨주기도 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바로 이런 점이 다른 책의 장르와는 다르게 에세이만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본다. 이번에 나에게 온 「에세이스트 1, 2월호」는 감동이 더 깊게 느껴지는 에세이들이 담겨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코너는 새롭게 다가왔다. 《황귀자》님이 쓰신 사랑법에 대한 글은 새롭게 느껴졌고 글자로 이렇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음을 잠시 생각했었다. 그리고 무거운 주제가 있는가 하면 눈시울을 붉히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에세이를 읽을 때면 나도 모르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마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와 함께 감정이 묻어나는 글로 내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공감하는 이야기나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지만, 그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맞은 것들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를테면 상황이나 자신의 처지 등등 말이다. 에세이라는 것을 가볍게 여긴 나로서는 이 책은 많은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절대 가볍지 않으며 우리네 인생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아닌 타인의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슬픔과 씁쓸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누구나 그런 감정이 있지만 이렇다 할 선을 그어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감정을 자신조차도 잘 모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 호인 ‘에세이스트’를 통해서 여러 감정을 비롯한 타인의 상황과 타인의 입장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감성을 되찾은 느낌이 든 에세이를 통해서 그들의 아주 작은 일상을 만날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해서 조금 특별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월 호를 읽고 벌써 다음 월 호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