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회상록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지음, 박선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인간과 자연은 뗄려야 뗄 수 없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환경이나 자연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 지금의 우리 눈에 보이는 산이나 호수, 강 등은 자연이 만들어낸 대단한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자연과 환경은 인간으로 말미암아 파괴되고 무너져가고 있다. 그렇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 사는 사람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을 위해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에서 「나무」라는 제목의 작품이 생각이 난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대단한 상상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가다운 필체도 자랑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소설 작품을 통해서 그런 느낌과 색다른 상상의 나래를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은 「나무 회상록」이라는 책이었고 작가는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였다. 처음 만나는 작가와 작품이기에 부푼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인간에게도 삶이 있듯이 ‘나무’에게도 삶이 있다. 이 책에서는 2천 년 이상의 수령을 누려온 주목(朱木) 한 그루가 자신의 지나온 삶을 말해주고 있었다. 단지, 자신의 삶만 기록한 것이 아닌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과 자신의 갈등과 고난, 점점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한 때 여왕이었고 숲의 지배자였던 엄마 주목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지만, 주목은 다시 마음을 잡고 숲의 황녀로 자리 잡게 된다. 주목을 비롯하여 돌, 또 다른 나무, 식물들, 동물들이 등장하고 마치 자연의 거대한 삶을 바라보는 것 같다. 처음부터 엄청난 거목으로 자란 것이 아닌 힘들게 바위틈을 비집고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주목의 삶을 읽으면서 마치 인간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는 주목에 비유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숲을 없애기 위해 수도사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자연에서도 인간의 삶처럼 굴곡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인간의 모습이나 환경을 주목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생각이 들었다. 2천 년 이상의 삶을 살아온 주목은 인간의 삶보다 더 오래 생명을 유지하지만, 주목처럼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닌 파괴 하며 발전시키면서 수익창출을 위해 자연이나 환경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주목처럼 크게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고통, 시련을 겪는다. 그것은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인간이 아닌 나무의 모습으로 주목의 삶을 읽으면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살아가는 모습은 인간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고 감사해 하면서 살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이나 세상을 살아갈 때 누구보다도 보람차고 후회 없는 삶을 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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