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찾기 위해 떠나거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서 혹은 반성하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은 어떤 느낌을 안겨줄까? 대부분 사람은 ‘여행’을 단지 예쁘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서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로 나온 책을 읽을 때도 말 그대로 ‘여행’에 관련된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 많다. 하지만, 여행을 다르게 떠나본다면 얼마나 뜻깊을지 어떤 배움과 가르침을 얻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얼마 전 ‘인도’의 여행 에세이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역시 ‘여행’을 떠난 것이지만 ‘나’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기에 조금 색다른 여행 에세이였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 그때의 여행 책이 생각나게 해주는 여행 에세이였다.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제목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제목이라는 생각에 눈여겨 봐둔 책이었다. 이 책은 작가 《최영미》의 여행을 통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마음과 눈, 그리고 머리에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 장소, 모습 등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2부에서는 ‘예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여행과 예술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책이었기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함을 느꼈다. 평소에 여행이나 예술 작품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지의 모습과 멋진 풍경, 그리고 예술 작품과 화가에 대해서 만날 수 있어서 여행을 통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작품에 얽혀 있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고 화가에 대해서 생애에 대한 언급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보았던 화가의 작품도 다시 볼 수 있었기에 반가움도 느껴졌다. 이 책은 산문집이지만 조금 색다른 산문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겪은 여행에서의 에피소드와 여행에서의 즐거움, 예술의 작품과 화가에 대해서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쓴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가짐이나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서 그녀의 발걸음은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더 성숙한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진짜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최영미 그녀의 산문집을 통해서 즐거우면서 배움의 여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