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비교하면 너무 많이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계를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비록 과거에 태어나서 과거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옛 사진을 보며 지금과 많이 달라진 모습과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바쁜 현대시대를 살아가면서 과거에 대한 기억과 흔적에 대해서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찾아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21세기를 바라보고 사는 지금 과거의 흔적을 찾으면서까지 살아가는 데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과거에 대한 기억과 흔적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현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라는 책을 만났다. 제목만 보아도 과거를 기억하게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라는 생각에 바쁘게 책장을 넘겼다. 사실 지방에 살아서 서울에 대해서 거의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수학여행이 아닌 이상 서울 땅을 밟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의 서울과 현재의 서울을 어떻게 비교하고 과거의 서울 모습도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놓였던 것은 ‘역사지리학자’가 적었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흔적을 더 깊이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경복궁, 청계천, 인왕산, 북악산, 한강 등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흔적을 찾아서 사진과 함께 시간여행을 시작하였다.
지금의 서울은 과거 ‘한양’이었고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시대를 거치면서 지금의 서울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옛 지도를 보면서 과거에 있었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 대한 기록을 비교하면서 원래 없었던 것이 생기거나 있었던 것이 없어진 것도 찾아볼 수 있었다. 조선 시대의 지도를 펼쳐서 지금의 서울을 찾아가면서 과거의 흔적과 자취를 찾아가는 재미로 현재의 서울을 따라서 과거로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현대 도시를 걸으면서 옛 지도를 보면서 상상하며 답사라는 개념보다 ‘여행’이라는 개념이 더 어울리는 책이었다. 과거로의 여행.
사람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거에 대한 생각이나 이야기에 관심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지리도 몰랐던 나에게 이 책을 통해서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서울을 기억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서울에 대해서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깊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사진과 지도를 보며 옛 모습을 찾아가는 재미와 과거의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의 구석구석을 찾아보고 둘러본 기분이 들었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너무 많이 변해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색다른 여행의 느낌을 안겨준 옛 지도를 들고 떠나는 ‘답사’를 통해서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잠시나마 과거 여행을 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