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걷는 길이 자신이 생각하는 꿈이 아닌 길을 가는 사람은 많다. 자신이 꿈꿔 온 길과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그 꿈을 손안에 꼭 쥐며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재미로 혹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목표가 되기도 하지만 그 목표가 누군가에게는 꿈일지도 모른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전공하고 잡지기자로 활약하던 30대 초반을 보내던 중 요리에 흥미를 느껴서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 《박찬일》 씨의 이력이다. 그리고 그는 1999년부터 3년간 이탈리아에서 와인 공부를 했다. 그가 펴낸 책은 이 책 말고도 더 있었고 그가 유학하면서 이탈리아에 대한 잘못 아는 부분을 이 책에서 언급하면서 하나씩 짚어주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과감하게 기자의 생활을 접고 요리의 세계에 빠져 유학까지 결심하게 되었기에 지금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커피와 이탈리아의 커피였다. 주문 자체가 틀렸고 메뉴 역시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마끼야또(machiato)’를 시키면 거품을 가득 올려준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마끼야또(machiato)’를 시키면 문자 그대로 ‘점을 찍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커피에 딱 점만 찍듯이 우유 거품을 올려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커피를 마시다가 이탈리아의 커피를 주문하게 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담과 체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기에 생생함과 함께 유쾌한 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요리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던가 우리나라의 요리와 이탈리아 요리의 다른 점, 맛있게 요리하는 비결 등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었다.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그의 글과 문장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한 때 잡지기자로 지냈기 때문에 글재주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리에 관한 책이라서 요리 소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 절로 유쾌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탈리아의 문화와 생활 그리고 요리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