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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엔젤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1
윌리엄 요르츠버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추리와 공포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고 또 그 장르를 다른 장르보다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추리 소설을 읽을 때면 언제나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하지만,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마지막 장을 읽는 나를 발견 하기도 한다. 그래서 추리 소설이나 공포 소설의 매력은 그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탐정물을 좋아하는가? 나는 좋아한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 탐정물이었다. 하지만, 그저 ‘탐정물’이라고 해버리기에는 많은 요소가 뒤따르고 있었다. 「폴링엔젤」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탐정물과 호러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한다. 사립 탐정인 ‘해리 엔젤’은 어느 날 걸려오는 전화 한 통으로 의뢰를 받게 된다. 그날은 1959년 3월 13일이었다. 그리고 의뢰를 한 사람은 ‘루이 사이퍼’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누군가를 찾아달라고 했다. 바로 한때 재즈 가수였던 ‘자니 페이버릿’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다.
그리고 ‘해리 엔젤’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를 하던 중 ‘자니 페이버릿’이 전쟁 중에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병원을 찾아가지만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지 그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과거 신문과 잡지사를 중심으로 그의 기사를 보고 관련된 인물들을 한 명씩 만나서 그에 대해서 수소문하기 시작하지만 ‘해리 엔젤’이 만나는 인물은 하나둘씩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자니 페이버릿’이 미신에 집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가 과거에 만났던 여자에 대해서도 알아보던 중 허브 가게를 하는 ‘이피퍼니’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가 찾는 여자는 ‘이피퍼니’의 어머니였고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자니 페이버릿’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함께한 ‘투츠’를 만나지만 결국 그 뒤를 밟게 되고 부두교 집회를 보게 된다. 며칠 후 다시 ‘투츠’를 찾아가지만,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한 모습을 보게 되고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경찰까지 동원되어 그의 목을 조여온다.
이 책은 탐정물이긴 하지만 호러가 가미된 작품으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는 방법도 끔찍하고 잔인했다. 그리고 배경이 1950년대라는 점에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묘사와 표현이 잘 되어 있었다. 음침한 분위기와 건물과 시대의 모습이 절로 느껴졌다.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면서 연쇄살인이라는 처참한 모습의 등장으로 오싹함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다리는 반전과 함께 부두교 집회와 악마를 숭배하는 의식을 내비치고 있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빠져 들어가게 하였다. 「폴링엔젤」은 미키 루크가 주연한 「엔젤 하트」의 원작 소설이었고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을 소설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묘한 매력으로 재미를 안겨 준 「폴링엔젤」을 읽고 나니 영화도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