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과거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을 생각해본다. 그때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큰 힘이 있고 거대할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컴퓨터로 말미암아 서로 텍스트 하나로 소통한다는 것이 신기했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이다. 지금은 인터넷을 못하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이 무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무서울 때는 남의 사생활을 들추어 공개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고마울 때는 내가 모르는 지식이나 정보를 검색할 때 고마움을 느낀다. 이처럼 인터넷이라는 것은 커피처럼 쓴맛과 단맛을 모두 안겨주는 것 같다. 

 한 때 우리나라의 정보 보안이 소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와대인지 대기업이었는지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컴퓨터의 천재라고 불리는 어떤 사람으로 해킹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것으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고 나는 그 당시 ‘해커’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때 즈음이었다. 「마지막 해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단지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섬뜩함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도 겁이 난다.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는 피라미드 먹이사슬처럼 전개된다. 대학 동아리 중에서 ‘해커’동아리에 가입해서 알게 된 ‘천규’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천재적이었고 그가 만드는 해킹 프로그램은 완벽했다. 그리고 ‘천규’의 여자친구였던 ‘지애’와 ‘천규’와 둘도 없는 친구 ‘기현’은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천규가 마지막으로 남긴 프로그램 [MURDER] 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사건은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그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하나둘씩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끔찍한 모습으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까지 보고 ‘지애’와 ‘기현’은 범인을 찾기 위해 더욱 몰입하게 된다. 그러던 중 ‘기현’의 죽음으로 해커만 죽어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던 기자 ‘황규석’이 가담하여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게 된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과거 하이텔이나 나우누리를 할 때 나왔던 소설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개정판으로 지금의 인터넷 환경에 맞게 새롭게 바뀌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혔다. 몰입도 강하고 가면 갈수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와 문장들 그리고 표현으로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단지 ‘해커’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전개되는 사건과 범인을 찾기 위한 안타까움도 전해져 왔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고 읽는 속도를 줄일 수 없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즐거웠고 해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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