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시크하게 Nobless Club 17
한상운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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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설을 접하면서 점점 관심을 두게 된 부분은 ‘탐정 소설’이었다. 일본 소설 중에서도 장르는 다양하게 많지만, 그중에서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에 많이 기울어져 있었기에 약간의 편식도 있었다. 그러던 중 ‘탐정’의 등장과 함께 조금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고 그 재미의 매력으로 ‘탐정 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탐정 소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라는 제목이었다. 이 제목을 봤을 때 처음에 느낀 것은 연애 소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자신의 직업과 배경을 밝혀주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의 직업은 형사다. 이름은 ‘정태석’이고 또 한 명은 10년 넘게 현직생활을 함께하면서 자신과 팀을 이루는 파트너인 ‘유병철’이었다. 이야기는 재미있고 문체와 표현도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두 형사는 마약에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큰 거물급인 ‘변정수’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영화에서 액션이나 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에서 흔히 형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래전 영화에서 ‘와일드 카드’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영화는 본 사람들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에 등장하는 형사의 모습과 강력계 형사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봐왔던 형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고 현실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재미를 안겨주었고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문체와 표현들로 책장을 절로 넘겨졌다. ‘배성수’라는 마약을 판매하는 인물로부터 시작하여 마약에 얽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그들의 뒷조사와 수사를 통해서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현실에 가까운 느낌의 두 형사의 콤비적인 모습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심플하면서도 사건 하나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었지만 사건 하나가 거대하게 느껴졌고 그 거대한 것을 두 형사가 사건에 가담하며 펼쳐지는 전개로 더욱 극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다는 느낌을 안겨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책을 덮으면서 제목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현실에 아주 가까운 느낌과 함께 현실에 찌들어가는 모습이 더욱 정감 가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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