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 이야기는 설렘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픔과 슬픔을 안겨주기도 한다. 영화나 책 속의 사랑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기에 ‘이 사랑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다. 현실에도 물론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사랑이 혹은 과거 내가 했던 사랑에 정답이거나 오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참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가 와 닿았고 마음에 꼭 드는 표현들이었기 때문에 이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제목이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이기도 하고 무언가 묘한 매력을 가진 느낌을 안겨주었다. 그것은 표지에서부터 강한 끌림을 받았기에 책을 덥석 집어들고 읽어내려갔다. 이 이야기는 단지 연애소설 같은 사랑이야기가 아닌 특별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혹여나 누군가는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사랑이야기네.’라고 말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사랑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은 이 책을 읽어보고 나서 판단하기 바란다. 

 이야기의 시작은 못 생긴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첫 장을 장식하였다. 그리고 가족이야기로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버지는 액션 배우였지만 유명하지 않았고 곧 죽어도 그 길을 가고자 했던 아버지 덕분에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와 자식을 위해 밥벌이를 해야만 했던 어머니의 지독한 고생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출연한 영화로 이목을 받게 된 아버지는 성공을 위해 따로 헤어져 살게 된다. 아버지의 출세를 위해서 기꺼이 혼자 살게 허락해준 어머니는 남편이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아들은 독립해서 글을 적기 시작한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요한’과 ‘그녀’를 알게 되고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연애소설이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 모습을 색다르게 표현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박민규》 씨의 작품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났던 터라 설렘과 기대가 반반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마음에 쏙 드는 표현과 문체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잔잔하면서도 때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색다른 ‘연애소설’을 만나게 해주었다. 흔한 연애소설에서 등장하는 예쁜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못생긴’ 여자와 ‘잘생긴’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의 기적을 엿볼 수 있었고 ‘사랑은 참 예쁜 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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