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습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것은 영화나 책을 통해서 역사의 사실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를 멀리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사건 중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과 함께 그가 등장하는 흥미로운 픽션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역사를 바탕으로 말이다. 

 역사적 이야기는 딱딱하고 지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제쳐놓고 픽션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제국의 역습」라는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일본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내려 갔다. 사건은 집단 살인이 일어난 것을 탐탁지 않아 하던 ‘바쇼’가 ‘명준’을 찾아와서 미궁의 사건 이야기를 하고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일본사람이었던 ‘바쇼’가 우리나라에 찾아와 ‘명준’을 찾으면서까지 이 사건을 의뢰했는지가 궁금했다. 실제로 그랬는지 말이다. 이 소설에서 ‘바쇼’와 ‘명준’은 10년 지기 친구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긴 시간을 뒤로하고 재회를 하게 된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몰입되어 흡입력을 차츰 보여주었고 이야기는 점점 재미있게 흘러갔다. 집단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한 소녀가 책 한 권을 움켜쥐고 있었고 그 소녀는 유일하게 살아있던 목격자였다. 하지만, 사건의 충격으로 입을 열지 않았고 유일한 단서였던 그 소녀가 품고 있던 의문의 책으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다. 

 소설이었지만 책을 읽는 속도감은 줄어들지 않았고 역사 이야기라서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문체와 이야기의 전개를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탐정을 생각나게 한 책이었다. 두 사람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한 언급이 등장할 때면 내가 몰랐던 이야기도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재조명한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바쇼’와 ‘명준’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저러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비록 소설이었지만 두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과 탐정처럼 사건의 엉켜 있는 실타래를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서로서로 이용하고 얽히고 얽혀 있는 관계 구성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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