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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4 ㅣ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4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좋은 말과 글은 마음속에 새기며 다시 곱씹어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꼭 좋은 말과 글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말이나 글을 되새기며 마음속 깊이 새겨 넣는다. 나도 좋은 글이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글을 메모하기도 하고 방의 한쪽에 붙여 두기도 한다. 이처럼 좋은 말과 글은 누군가에게 힘을 주며 에너지를 준다.
누군가가 그랬다. 지혜로운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맞는 말이다.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지혜롭지 못하면 그것은 단지 ‘똑똑’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쉽지만은 않기에 자신을 되돌아보며 행동이나 말, 생각 등을 하나씩 고쳐나가거나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혜론」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다. 그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로 예수회 수도사이자 저술가였다. ‘그라시안’의 이 책은 서양에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함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성직자가 쓴 인생지침서라고 해서 금욕적이고 이상적인 내용만 담긴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라시안’의 일관된 주장과 함께 냉정한 시각, 분별력과 통찰력을 키워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며 성공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가 담겨 있다.
인간관계에서부터 교섭, 대화, 지성, 자기 자신, 재능, 성공, 인생에 대해서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소주제는 모두 240개로 되어 있었고 성공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와 가르침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이야기는 간략하게 되어 있었기에 금방 읽혔고, 돈이나 명예 등 성공과 연결지어지는 것을 냉철하게 말해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지혜론」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혹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등불 같은 존재의 책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빛이 필요한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 「지혜론」이 필요한 것처럼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책이었기에 나 자신과 내가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