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노석미 그림 / 살림Friends / 2009년 5월
평점 :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다. 이미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면서까지 어린 시절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으면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머릿속으로 쥐어짜 내면서까지 기억해서 작은 메모에 기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지나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 중 어떤 기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이에게는 그 기억이 더욱 또렷하게 남을지도 모르겠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했기에 그 기억이 더욱 생생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제목이었다. 제목도 특이했다. 문득, 어린아이가 저런 문장으로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이야기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의 작가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내는 책이었다.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게 보냈다. 하지만, 정직했다. 그런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 그 말처럼 ‘아지즈 네신’도 유년시절 정직하게 살아왔다. 유년시절 너무도 가난했고 힘든 환경에서 자랐으며,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내고 차츰 성장하면서 상대방을 위해 헌신할 줄 알고, 신념을 지키고자 저항도 할 줄 알았으며, 자신의 의지를 실천함으로써 지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을 이야기 한 까닭은 자신의 유년시절처럼 불행한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어른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나눔과 배려, 헌신을 바탕으로 실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즉,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은 어떠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 31편을 읽으면서 그의 유년 시절 이야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