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월드> - 닐 게이먼, 마이클 리브스

인터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
닐 게이먼 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4월

　판타지나 공상 과학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특히, 공상 과학 소설을 접할 때면, 모르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기도 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과학적인 요소들을 맛깔스럽게 요리하여 공상 과학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 「닐 게이먼」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었고, 알고 있있던터라, 그의 작품 제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스타더스트’, ‘신들의 전쟁’ 등이 있고, 제일 처음 접하게 된 그의 소설은 「샌드맨」이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로 재탄생된 작품을 만났다. 그렇기에, 이번에 그의 새 작품인 「인터월드」의 이야기가 궁금했기에, 그리고 또 다른 그의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인터월드 」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 ‘조이 워커’는 집안에서 비롯하여 밖으로 나가서도 방향 감각이 없다. 그리고 집안에 공사하고 있지만 역시, 길을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사회 체험 학습시간에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자신이 다른 세계로 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공간이동을 하는 능력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지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조이’는 길을 잃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공간이동을 한 것이었다. 

　그렇게 지구에서 다른 세계로 가게 된 ‘조이’와 그를 뒤쫓는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는 마법 제국의‘핵스’와 과학 제국의 ‘바이너리’였다. 하지만, ‘조이’의 공간 이동 능력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이 있는 지구에서 또 다른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의 마녀 ‘인디고’에게 잡혀 일은 점점 커져만 간다. 

　소설을 접하면서, SF 장르를 잘 접해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조금 낯설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SF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닐 게이먼」의 SF 소설을 접하면서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선과 악에 대한 대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SF라는 점을 가미하여 마법과 과학, 우주와 또 다른 세계를 대립적인 구조로 만들어냄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 소설이었다. 조금의 복잡함과 다양함으로 책을 읽는 동안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SF 장르의 매력이고, 「닐 게이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