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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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하면 생각나는 나라는 미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글처럼 영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미국의 영어에 숨겨진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무려 700페이지에 달하는 영어에 둘러싸인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책의 저자인 ‘빌 브라이슨’의 책이기에 더욱 궁금해졌다. 

 「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 산책」이라는 제목이 아주 발랄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처음에 접했을 때 두께는 둘째 치더라도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책을 펼쳐들고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유머러스한 그의 글솜씨는 책의 두께를 잊게 하였기 때문이다. 책 장을 넘기면서 서서히 등장하는 영어 단어들을 보면서 겁을 먹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영어 단어를 뒤로하고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성장기를 접할 수 있었다. 

 세계의 공용어가 된 영어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의 글솜씨로 영어에 숨겨진 비밀이야기를 통해서 다방면의 분야에서 영어 성장기를 알 수 있었다. 쇼핑, 비행기, 섹스, 음식, 돈 등 여러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고, 과학, 문화, 스포츠 등 미국의 생활과 영어가 제대로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정말 다방면의 이야기들이기에, 과거에 사용했던 영어가 현대에 와서 정착하며 지금의 영어를 사용하기까지, 그리고 잘못된 영어를 바로잡아 주고, 영어를 왜 망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방대한 자료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쓴 책이다. 

 그리고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 몰랐던 이야기들을 열거하고 있기에 미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기분이 들었다. 미국의 과거와 현재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그의 영어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는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백화점’의 이야기를 담은 「대중화된 사치 - 미국의 쇼핑 문화」가 기억이 난다. ‘알렉산더 스튜어트’라는 사람은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1846년에 이주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마블 드라이-구즈 팰리스(Marble Dry-Goods Palace)라는 사업을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백화점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엄청난 획기적이었고, 그의 사업은 크게 번창했으며, 그와 비슷한 수십 개의 백화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장소들이 언제부터 ‘백화점(department store)’이라 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장소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쇼핑을 편안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 단어에 대해 숨겨진 이야기들이 이 책 곳곳에 숨어 있고, 방대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많은 자료를 수집하더라도 다방면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쓰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영어 성장기와 현재, 과거를 넘나들며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 준 책이었기에 재미있는 영어를 배운 느낌이 들었다. 또한, 내가 몰랐던 미국의 인물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어렵게 느껴지는 미국의 역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기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비록 엄청난 두께의 책이긴 하지만, 책장의 마지막을 덮었을 때 ‘내가 이 책을 다 읽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을 통해 미국 개척사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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