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통한 자연의 모습은 사람에게 경이로운 아름다움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자연 중에서도 난 특히, ‘바다’를 좋아한다. 깊고 깊은 푸름을 보여주는 바다를 보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바닷냄새와 소금기로 말미암아 피부로 느껴지는 끈끈한 공기, 파도 치는 소리 등 많은 것을 전해준다. 많고 많은 바다 중에서 제주도의 바다는 ‘푸름’의 단어가 꼭 들어맞는 풍경을 연출한다. 그렇기에 언제나 제주도는 한 번 갔다 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외국의 풍경을 연출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아직 제주도를 가보지 못해봤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과 글로 맛깔스럽게 담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낭만제주」라는 책이었다. 책의 제목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낮과 밤 모두 멋진 배경과 분위기를 안겨준다. 

 「낭만제주」에서는 그가 가는 길을 따라 사진과 함께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제주도를 여행하는 상품처럼 꼭 짜인 것이 아닌, 숨겨지거나 모르는 혹은, 고이고이 감추어져 있는 곳을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을 따라서 함께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제주도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노출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재일교포이자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이타미 준’ 선생이 설계한 우리나라 최초의 부티크 호텔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몬드리안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콘도건물도 있었다. 건축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제주도에 그런 건물이 있을 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터라, 놀라움과 신기함에 한동안 사진만 바라보았다. 

 이 책의 표지처럼 「낭만제주」는 제주에 숨겨진 것을 하나씩 들추어낸 느낌이 든다. 알려진 유명한 곳이 아닌 숨겨진 곳을 찾고, 직접 여행을 하면서 여행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늘어놓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사진에서 몇 컷 정도에 등장하는 그녀와 함께 그 둘의 여행은 즐겁고 행복했음을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단지, 한 계절의 제주도가 아닌 사계절을 담은 제주도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보았기에, 가고 싶은 생각이 솟구쳤다. 만약,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이 책을 꼭 가지고 가서 여행해보고 싶은 생각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문득,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을 맴도는 것이 있었다.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제주도의 푸른 밤’이라는 곡이다. 원곡이 아닌, 가수 성시경 씨가 부른 곡이 더운 와 닿는 느낌에 이 책을 다 읽고 ‘제주도의 푸른 밤’을 틀어 놓으며,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서 책에 실려 있는 사진으로 제주도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기에 제주도 산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주도를 가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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