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리파이스
곤도 후미에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스포츠 종목 중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고 좋아하는 종목이 아닌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테면, 축구, 농구, 배구 등 내가 아는 경기에 대한 규칙과 반칙 등은 알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경기 종목에는 어떠한 것이 반칙이며, 경기 규칙을 모르기에 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하지만, 모든 운동 경기에 존재하는 규칙이나 반칙에 대한 규제를 모두 알기란 어렵다. 그만큼 그 경기에 관심을 둬야 하지만, 그 경기 종목에 관심을 둬야 경기 규칙들이 보이고 알아지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고 운동 경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편식처럼 정해져 있고, 그 외의 경기는 볼 줄도 모르며, 어렵게 느껴지는 바도 없지 않아 있거니와, 규칙을 모르기에 지루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들을 보면 넘어지면 안타깝고, 경기를 시청하는 내내 초조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처럼 경기는 긴장감과 초조함으로 보는 이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 접하게 된 「새크리파이스」라는 책은 ‘로드 레이스’에 관련된 이야기다. 생소하긴 하지만, 어디선가 TV 매체를 통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쉽게 말해서 자전거를 이용해 레이스를 하는 경기다. 하지만, 그런 경기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기에, 어떠한 규칙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경기는 공기 저항 때문에 첫 번째 주자가 맨 앞에서 달리면 이어서 뒤따르는 두 번째 주자는 공기저항을 덜 받기에 체력 소모가 배로 줄어든다. 그리고 첫 번째 주자가 얼마간 달리다가 체력 소모가 많이 됐으면 맨 뒤로 물러나고 두 번째 주자가 제일 앞에서 공기 저항을 받으며 레이스를 하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즉, 모두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단체 경기가 그렇듯 말이다. 

 육상 선수였던 ‘시라이시’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도중, 이 경기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들어 육상을 그만두고 ‘로드 레이서’로 한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선배와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기에 그들을 부러워했지만, 질투는 하지 않았다. ‘시라이시’는 누군가에게 어시스트를 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순위 욕심이 많은 선배와 주위 선수와의 심리적인 신경전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레이스에서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팀의 에이스 ‘이바’선수의 어시스트로 나서게 되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던 ‘시이오’선배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된다. 그리고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로드 레이서’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얽히고 얽혀 선배와의 관계와 ‘시라이시’가 보여주는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해준다. 

 한 편의 경기를 본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몰랐던 ‘로드 레이스’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우연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게 됐지만,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른 스포츠에 대한 경기 방식과 규칙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경기에 목숨을 걸면서 승리하고자 하는 모습들과 그들의 갈등을 잘 표현해 준 책이었다. 경기의 결과를 알 수 없듯, 이 책의 마지막까지 읽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로드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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