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토리다
서영아 지음, 민택기.홍기영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누구나가 욕심은 있다. 그 욕심이 음식이든,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에서의 욕심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으며, 욕심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모은다는 자체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단지 욕심이라는 단어로 단정 짓기보다는 좋아해서, 관심이 있어서 모으는 것들이라는 취미로 생각하기도 한다. 

 나도 욕심이 많다. 책, 음악, 영화, 요리, 패션 아이템 등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에 대한 관심과 알고 싶어함이 있기에 그러한 것들에 욕심이 많다. 어떤 이들은 사진에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하고, 카메라의 종류와 기능들도 많기에 아직 공부하며 배워나가야 하는 단계이기에 사진에는 욕심이 없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관심 가는 것들은 자신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느낌이 든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만나게 된 책 중 ‘당신은 스토리다’라는 책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은 세상을 움직이는 10명의 대표를 고스란히 담는 대한민국 대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설렘으로 이 책이 더욱 소중하고 나에게 있어서 다르게 다가왔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각 분야에서의 최고인 그들이 말하는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지기에 책장을 한 장씩 넘겼다. 

 세상을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정치가들과 혁명가들이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고 말을 한다면, 그들의 마음에, 영혼에, 인생에 조금씩 스며들어가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크리에이터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크리에이터(creator)’는 창조자, 창작가, 창설자, 디자인 고안 등 유형, 무형의 창의적인 대상을 생각해내거나, 만화가, 소설가, 예술가, 광고인 등의 창조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을 일컬어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각 분야에서의 창의적인 피가 흐르는 대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C - blood people’의 의미는 피 속에 창의적인(creative) 에너지가 흐르는 사람들, 그래서 혈액형이 C형인 사람들, 그 사람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사람들, 특별한 자본 없이 그러나 21세기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 광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사진, 인테리어, 패션, 브랜딩, 요리, 테마파크, 건축 등 각 분야의 대한민국 1% 크리에이터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1% 안에 들려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했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들과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 ‘드라마 제작자 김기범’ 씨의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다. 그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과 작업을 함께 한다. 작가, 미술, 조명 등 드라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의 꿈과 노력과 눈물이 깃들어서 탄생하는 드라마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은 목숨도 걸어야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스타가 아닌 단역이나, 생명수당까지 나오는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기에 드라마의 완성도와 그들의 노력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제작자인 김기범 씨가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함께 생각하여 일궈낸 땀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창의성이 꿈틀대는 일상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 많은 착오와 의견 대립 끝에 힘겹게 탄생한 드라마를 시청자을 즐겁게 혹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는 드라마에 열정과 애정을 쏟으며 인생을 걸어 왔다. 

 이처럼 자신에게 드라마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제작자 김기범’ 씨처럼 나 자신도 나 스스로 인생 드라마의 프로듀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만드는 것처럼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골라낼 줄 알아야 하며, 감성과 지성의 양날의 칼처럼 다듬어 자신의 드라마를 조화롭게 빚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드라마 결말처럼 슬프거나, 행복하게 끝나는 것처럼 저마다 인생도 슬프거나 행복한 일들로 기억되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 해야 하며, 인생에 대한 결말은 자신의 만족과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것이 결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넘치는 부분은 적당히 배분하여 완성도 있는 드라마 한 편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매듭짓는다면, ‘당신은 스토리다’가 아닌, ‘내가 스토리다’가 되는 것이다. 

 책에서 10인의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그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남들과 다른 노력과 고통을 함께 자신의 창조적인 작품에 쏟았기에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는 본받아야 할 생각, 추진력, 통찰력 등 많지만,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려고 자기 자신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인생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고,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해 이전보다 조금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로 나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내 삶과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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