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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마음을 만지다 - 시가 있는 심리치유 에세이
최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가 현대 시대를 살아가면서 혹은 현대에 있어서 마음의 병이라는 것을 한 번쯤은 겪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이고, 어떠한 약으로도 완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그 병은 마음에서부터 오는 것이기에 마음을 우선 치료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론, 약물이나 그와 관련된 약들로 마음의 병을 치료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방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지은 최영아 씨도 한 때 우울한 마음과 그것으로 인한 마음의 병으로 인해 심리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로 인한 마음의 치료라는 독특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러한 치료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의 병을 덜어주고자, 혹은 그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고, 자기도 그러한 마음의 병을 ‘시(詩)’를 통해 치료 했기에 힘들어하거나 우울한 이들에게 있어서 한 줄기 빛처럼 따스한 손길을 건내주는 ‘시를 통한 심리 치료’로 무거운 마음을 한 결 덜어내어 준다.
우리는 학교를 다닐 적, 시를 교과서를 통해서 접하거나, 혹은 시집을 통해 접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방법으로 시를 접하게 되었다. 한 때 감수성이 풍부했을 적 시가 전부였고, 시를 읽음으로서 마음이 평화로워짐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 때를 기억하며 이 책을 읽어 내려 갔다. 학교 다닐 적 딱딱하게 접했 던 시들이 아닌, 마음에 있어서 자유와 평화로움을 건내주는 시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의 한 줄 한줄이 모두 마음에 고스란히 담겨짐을 느꼈고, 한 글자라도 스쳐지나가지 않도록 곱씹어 읽어 내려 갔다.
단지, 시집이 아닌 심리 치료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시(詩)들을 선정하여, 그 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이야기들도 함께 엮어져 있어서 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시와 또 다른 해설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 시(詩)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시의 의미 또한 다르게 마음에 와 닿았다. 책에서 말하듯이, 시들을 눈으로 읽어 마음속에 새기기 보다는 낭송을 하며 귀와 마음에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마음을 씻어낼 수 있는 낭송을 통한 치유를 말해 준다.
나도 한 때 마음이 우울한 적이 있어서 심리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심리 치료사를 하기 이전에 있어서 내 마음의 우울함을 없애야 남을 치료해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마음이 우울하다면 상대방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의 심리 치료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각박해진 세상, 혹은 치열한 사회 생활을 겪으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로 인해 우울증과 마음의 병까지 지니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드러나지 않는 병이지만, 이러한 병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점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또한 극단적인 생각들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우울증이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그 증상이 어느 정도 인지의 차이 뿐이라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치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막같은 메마른 마음속에 한 모금의 물이 목을 적셔 주듯, 당신의 마음도 적셔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