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누구나가 세상을 살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러한 떠나고 싶은 마음은 현실과의 충돌과 마찰에 의해서 끝내 부서져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여행을 동경하고 그리워 한다. 나 또한 그렇다. 현실과의 일들과 사람들로부터 얽매이다 보면 자연스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산이든 바다든 어디든 말이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시골처럼 푸근하고 정이 넘치는 곳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마음 한구석에서 외치는 말, ‘떠나라~’라는 이 한마디는 마음의 동요와 함께 갈등이 일어난다. 특히나, 여름 휴가 때는 더욱 더 그러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설레임을 책을 통해서 접하니, 또 다른 행복함이 잦아들었다. <내 마음의 여행> 이라는 제목부터 나의 마음 한 구석에 살포시 다가와 설레임을 전해준다.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배우고, 알게 되는지는 여행을 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비록 내가 직접 짐을 싸서 떠나는 여행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의 사진과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은 책을 통해 소박한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과 함께 눈의 즐거움을 더 해주고, 그와 더불어 여행의 자취들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통한 여행으로부터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의 여행한 곳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고, 보여줌으로서 그와 더불어 각 지역마다 나타나는 그 지역만의 색깔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 이긴 하지만 시(詩)도 함께 실려 있어서 분위기를 한 것 더 풍긴다. 이 책에서의 가장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이다.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물에 잠겨 있는 나무가 죽지 않는 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여행지 중의 한 곳이었다. 물안개가 자욱하여 꼭 하늘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드는 사진이 점점 이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영남 알프스’라 불리우는 경남 밀양의 억새풀이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의 풍경은 정말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다. 길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 양 쪽으로 억새들이 바람에 따라 몸을 흔들며 사람들을 반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진이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달려 가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든다. 

　그리고 이 책은 책 출간이 되기 이전에 TV에서 ‘영상포엠’으로 방영을 하고 있던 중 책이 출간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영상포엠을 즐겨보던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기에,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영상과 함께 배경 음악 또한 너무나 멋지게 어우러져 그 음악들의 제목과 가수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 음악의 출처들을 살포시 기록해 두어 어떤 음악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두었다. 

　여행 에세이 라는 책과 책 속의 여행하는 길따라 수 놓아져 있는 멋진 사진과 시들, 그리고 여행의 자취들을 기억나게 만들어 주는 주옥같은 배경 음악들이 이 책을 통한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보여준 셈이다. 각 지역의 색깔있는 여행지를 통해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었던 책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