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처음 읽기 전, 표지를 보고 느낀 건 ‘이 책은 선물같아.’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장을 덮으면서까지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 책은 기존의 소설과 다른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건지 아일랜드>의 위치가 지도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면,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A가 B에게 라는 제목과 년/월/일 까지 적혀져 있어서 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손편지를 생각하게 한다.  
 


  바로 그 점이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작은 관심 하나로 책 한 권을 읽게 되고, 그 책 안에서 발견한 작은 흥미 때문에 그 다음 책을 읽게 되고, 거기서 찾아낸 것 때문에 또 다시 다음 책을 읽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독서는 기하급수 적으로 진행됩니다. 거기에는 가시적인 한계도 없으며,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이유도 없습니다. 

- 줄리엣이 도시에게 보낸 편지 中 (P. 25) -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은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군이 건지 섬을 공격하여 섬은 황폐화 되어가고, 건지 섬 마을 주민들 또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전쟁으로 인해 공격당한 건지 섬의 모습은 가슴 아픈 모습의 섬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특히, 먹을 것이 많이 없어서 힘들게 생활을 하던 가운데, 독일군 몰래 돼지고기 파티를 하기 위해 건지 섬 사람들은 모여서 즐거운 파티를 한 후에 집으로 귀가 하던 중, 독일군의 강압적인 통금 시간으로 인해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이라는 문학회가 만들어지게 된다. 

 줄리엣은 ‘데일리 미러’지에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전쟁이 터졌고, ‘이지 비커스태프 전장에 가다’를 주2회 칼럼으로 쓰게 된다. 그리고 시드니에 의해서 칼럼을 책으로 출판 하고, 순회강연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도시 애덤스’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이로 인해 건지 섬의 모습과 건지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건지 섬에 관한 일들과 생활 모습들을 전해 듣게 되고, 결국 줄리엣은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건지 섬으로 떠난다. 

 건지 섬에 도착한 줄리엣은 섬 사람들로 부터 환영을 받고,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이어가면서 이야기는 더욱 더 흥미로워진다. 

 이 책을 통해서 따뜻함과 정겨움,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거나, 웃게 만들 수 있는 손편지로부터 전해져 오는 감칠맛 나는 손편지만의 또 다른 설레임을 선물 받은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느낌이 남다르게 전해져 왔던 책이었던 것 같다. 

 마치, 선물을 받은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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