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꾼들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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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때론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소설과 영화는 스토리나 결말이 다르게 전개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둘 다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재미도 다르기 때문에 원작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영화가 있지만 그 중 영화 <스위치>의 원작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는 <불평꾼들>은 10편의 단편을 다루고 있었고 모두 다른 이야기와 상황이 전개된다.

처음 만나보는 작가이기에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열 편의 단편을 이야기하며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제목인 <불평꾼들>은 두 여인이 우정을 오래도록 이어온다. 무려 40여 년이라는 시간을 우정을 지키며 보내는 그녀들이지만 자녀와 남편에게는 대우 받지 못하고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녀들의 불평은 쌓여만 가게 되고 그와중에 치매까지 더해지지만 80대인 나이에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영화 <스위치>의 원작의 제목은 <베이스터>였다. 이 이야기는 비혼 여성이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는 소재로 그 시대에는 흔하지 않은 일이였지만 지금은 그때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쁜 사람 찾기>는 결혼 생활을 21년간 지켜오고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부부이야기인데 누가, 무엇이 이 부부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는지 두 사람의 상담을 읽어 내려가며 부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함께 따라가보게 된다. <항공 우편>은 인도 여행을 하던 중 이질에 걸리게 되고 부모에게 편지를 부치며 자신의 무언가를 찾고자 했는지 부모에게 돌아가지 않고 치료로 하지 않으며 그렇게 여행은 이어진다. 열 편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소재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을 차곡차곡 담아내고자 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때론 불평을 하기도 하고 좌절도 하며 누군가와 이별하는 과정을 겪는 것처럼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감정을 단편적 소재로 담아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 접하는 작가지만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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